주니어 보딩이나, 고등학교 보딩스쿨에서 해마다 4-6주 동안 운영하는 여름 캠프(Summer Camp)는 보딩 입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여름캠프는 보딩스쿨 생활이 어떤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로서, 보딩스쿨 진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이 체험을 해보고 지원을 결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이 경험은 보딩입학 과정에서 입학사정관들이 가질 수 있는 ‘입학 후 부적응’에 대한 우려도 일축할 수 있다.
특히 보딩생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입학사정관과의 인터뷰에도 편하게 임할 수 있고, 담당자들과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인터뷰 시 유리한 점이 있다.

많은 한인 유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유학을 와 있다는 것은 입학사정관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적응 능력을 예민하게 살피는 이들은 상당수 학생들에게 집을 떠나본 경험이 있는지, 가족을 떨어져서 생활해 본 경험이 있는지에 관해 질문하고 관심 있게 본다.

이런 점들은 지망하는 학생들이 더 어린 나이인 주니어 보딩에서 더 민감하다. 따라서 보딩스쿨 여름캠프 경험자들은 입학사정관들로 하여금 이런 의문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물론 입학 시 중요한 것은 학생의 실력, 자질, 성적 등 credential에서 결정이 되는 것이지 단순히 여름캠프경험 자체에서 큰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름캠프는 보딩생활 전 준비과정을 거친 것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첫째, 여름 캠프를 통해 4-6주를 학교에서 살아본 학생들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할 때는 이미 보딩생활 유경험자이기 때문에 처음 보딩을 방문한 학생들보다 덜 긴장한다. 따라서 입학사정관을 만나도 비교적 편안한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이는 인터뷰 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
사실 인터뷰를 잘하고 못하는 것의 차이는 학생의 영어실력이나 예비질문에 대한 준비도가 떨어진 것이 이유가 아니다. 대부분 긴장감과 새로운 분위기에 압도돼 자연스럽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는 요소는 미국사람과 미국 문화를 많이 접함으로써 갖게 되는 대화술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에 있다. 보딩 캠프의 4-6주 생활은 그런 인터뷰를 준비하는 좋은 기간이 될 수 있다.
또한 주니어 보딩 학교의 경우에는 여름캠프가 끝난 후, 자기 학교에서 지망할 학생들을 별도로 인터뷰한다. 이럴 경우 여름캠프에서 친하게 지낸 교사들이거나 본인을 좋게 평가해주는 교사들과 인터뷰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

둘째, 보딩 생활이 어떤지 모르는 많은 학생들은 왜 보딩학교에 지망하느냐고 묻는 인터뷰 질문이나 에세이 질문에 특별히 대답할 말이 없다. 모든 학생들이 말하듯이 그저 막연히 여러 가지 활동(activity)을 해볼 수 있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학생들과 교제하면서 다문화(multi-culture) 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의례적인 답밖에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짧게나마 보딩경험을 해본 학생들을 지내면서 어떤 점들이 너무 좋았고, 어떤 점들이 자신과 잘 맞는 것 같아서 보딩에 지망하게 됐다는 식으로 보다 차별화되고 공감할 수 있는 답들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여름캠프를 마친 후 그 학교에서 교사로부터 추천서를 받을 수가 있는데, 꼭 그 학교를 지망하지 않더라도 다른 보딩스쿨에서 교사 추천서를 평가할 때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보딩스쿨 교사가 써준 추천서는 신뢰를 받는다.

그 교사가 학생과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가장 근접하게 그 학생의 태도, 성품, 학우관계를 평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같은 제도의 보딩스쿨 교사이기 때문에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일 수도 있고, 추천서에 질문이 생겨도 쉽게 연락해서 더 자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를 받는다.

물론 보딩지망 시 요구되는 추천서는 영어, 수학, counselor추천서가 일반적이고 간혹 Foreign Language Teacher나 Science teacher로부터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 여름캠프에서 받은 추천서가 요구되지는 않지만 추가 추천서로 사용할 수 있다.

여름프로그램이 명백하게 입학에 도움을 주는 부분을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짧게나마 경험한 보딩 생활, 학교 생활들은 학생으로 하여금 인터뷰 시간에 은근한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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