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
보스톤코리아 2013-01-21, 14:59:42 |
안녕하십니까? 홍하상입니다.
긴자에는 참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있죠. 현재 동경에는 백점회 즉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점포만이 가입할 수있는 모임이 있는데 여기에 140개 정도의 가게가 소속되어 있고,무라사키회에 100여개,아사쿠사를 중심으로한 동도 노렌회에 10여개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점포가 500여 개가 긴자를 중심으로 성업 중에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특이하게 수입식품점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물건을!>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수입식품 회사 메이디야입니다.이 가게는 2010년 현재 600억 엔의 매출에 34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는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수입식품 회사입니다. 메이디야의 출발은 1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메이디야(明治屋)라고 하는 수입상품점이 문을 열었죠. 당시 요코하마는 일본의 개항장으로서 서양문물이 들어오던 일본 최대의 항구였습니다. 창업주 이소노 이치부(磯野計)는 메이디야는 원래 변호사였습니다. 도쿄대학의 전신인 창평판 학문연구소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미쓰비시 그룹의 창업주 이와사키 야타로가 영국유학을 권유할 만큼 인재였죠. 런던 유학 후 미츠비시 기선에서 수입업을 담당하던 그는 구미 회사들이 수입 물자에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 문제점을 느끼고 사표를 던진 후 무역업에 뛰어듭니다. 당시 일본사회에 필요한 공작기계, 식료품, 학용품 등을 직접 유럽에서 구입해 약간의 이익만 붙여서 팔기 시작했고 이후 판매품목을 늘려 위스키와 와인, 담배, 그릇 등을 수입해 팔았는데 후에 서양 맥주를 수입해 막대한 이익을 남기게 됩니다. 이처럼 기반을 닦은 메이디야는 3대인 이소노 나가죠 사장 때 본사를 도쿄 긴자로 옮기고 지하 1층, 지상 4층의 바로크식 건물을 짓습니다. 그리고 이때 등장한 것이 <언제나 가장 좋은 물건을>이라는 슬로건이었죠. 그는 어떤 경우라도 품질과 신용을 지키는 것을 메이디야의 목표로 삼습니다. 또 <수입품 이외에 어떠한 다른 사업에도 손을 대지 않는다>는 방침 역시 마련합니다. 당시 긴자는 부동산 붐이 활활 타오르며 땅을 사기만 하면 떼돈이 벌리는 시대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상인은 상품을 파는 일에 주력해야지 여타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수입품을 보관하는데 필요한 창고조차 사지 않을 정도였죠. 이러한 한 우물 파기 정신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6대째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메이디야는 오직 식품 수입과 판매에만 일로매진 하면서 일본 전국에 22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메이디야는 3개의 힘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소매사업의 힘이며 또 하나는 상품 사업의 힘이고 또 하나는 해외사업의 힘이다”라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소매사업은 전국의 22개 점포망을 통해 수입품을 파는 것이고 상품사업은 물류부서이며 해외사업은 일본의 식품이나 잡화를 해외에 내다 파는 부서를 말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세 부서의 목표는 같습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물건을!>이 바로 그것입니다. 메이디야가 일반소비자에게 좋은 평판을 얻고있고 일본 최고의 수입식품점이 된 것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수입품은 품질대비 가격의 만족도 100% 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프랑스에서 와인을 수입했을 경우 이걸 얼마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납득할만한 가격이냐 라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들은 자신들 마케팅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죠. 그 맛 대비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당대 최고의 소물리에 5명을 초청하죠. 그리고 수입된 와인 한병 한병씩을 맛을 보면서 품질대비 가격을 결정하죠. 여기서 소물리에들은 와인의 맛을 평가하면서 거기에 맞는 가격을 제시해줍니다. 즉 터무니없는 가격에 와인을 판매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또 소물리에들은 일본의 여타의 수입식품 가게들이 해당 와인을 얼마에 수입했고,얼마에 판매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으므로 여타의 회사들에 비해 좀더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의 만족도를 유도하기 위한 어드바이스를 합니다. 이건 와인뿐만 아니라 치즈,햄,통조림 등 모든 상품에 다 적용됩니다. 즉 자신들이 판매하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결정할 때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입이다.따라서 메이디야의 수입식품은 가격 대비 품질이 항상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이죠.이것이 메이디야를 130년간 버티게해온 힘입니다.대충 사다가 폭리를 취해온 우리나라의 와인수입업체들과는 다른 모습이 아니겠습니까?감사합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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