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집값, 11년 반만에 최대폭 하락…매매건수는 소폭 증가
보스톤코리아  2023-06-22, 20:15:12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집값이 1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5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9만6천100달러(약 5억1천500만원)로 전년 동기보다 3.1% 하락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앞서 3월과 4월에는 2012년 1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북동부와 중서부에서는 계속 집값이 오른 반면 남부와 서부 지역의 침체가 전체 집값을 끌어내렸다고 NAR은 전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집값이 석 달 연속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0.2% 증가한 430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5만 건)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매매 건수는 20.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집값이 높은 수준인 데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과 매물 부족이 더해지면서 거래가 침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6.69%로, 전주(6.71%)보다는 소폭 내려갔지만 전년 동기(5.78%)보다는 거의 1%포인트 높았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주택 매매시장의 향방에 무거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firstcircl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거침없는' 비트코인 상승세, 연중 최고치 경신…1년 내 최고점 2023.06.2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2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
머스크-저커버그 '현피' 성사?…"10억 달러 역대 최대 흥행될듯" 2023.06.2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메타플랫폼 CEO 간 격투기 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실제 성사된다면 격투기..
미국 5월 집값, 11년 반만에 최대폭 하락…매매건수는 소폭 증가 2023.06.22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집값이 1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5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9만6천100..
머스크, 저커버그와 설전에서 격투기로?…"라스베이거스로 와라" 2023.06.22
머스크 "난 싸울 준비 됐다" vs 저커버그 "장소 찍어"테슬라와 트위터,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페..
FTC, 아마존에 또 소송…"상술로 유료회원 가입·취소는 복잡" 2023.06.21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또 소송을 당했다.FTC는 21일(현지시간)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