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 신문사, 구글 상대로 소송…"디지털 광고시장 독점"
보스톤코리아  2023-06-20, 21:07:08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최대 신문 출판그룹인 가넷을 포함한 200여개 언론사가 구글의 디지털 광고 독점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다.

가넷의 자회사인 USA투데이는 20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신문·잡지사들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언론사는 "구글이 기만적인 광고 관행으로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함으로써 광고 기술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언론사들이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러한 구글의 독점은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언론사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리드 가넷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뉴스 출판사들은 적시에 최신 보도와 필수 콘텐츠를 지역사회에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러나 구글의 광고 관행은 (언론사) 매출은 물론 지역 뉴스 자체를 줄어들게 만드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 CEO는 "디지털 광고 공간을 위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없다면 언론사들은 편집국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언론사 웹사이트 내 광고 공간 판매로 거둔 매출은 300억달러로, 이는 모든 미국 언론사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합친 것의 6배에 이른다.

언론사들에 앞서 미국의 각 주 정부와 연방정부도 비슷한 내용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지난 2020년 여러 주의 법무장관이 공동으로 소송을 낸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연방 법무부도 소송에 동참했다.

유럽연합(EU)도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구글의 광고영업 분할을 압박하고 나섰다.

firstcircl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파월 "인플레이션 압력 여전히 높아…2% 목표까지 갈 길 멀다" 2023.06.21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향후 ..
GM·포드 이어 리비안도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키로 2023.06.2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업체 GM과 포드에 이어 전기차 업체 리비안도 테슬라가 구축한 '슈퍼차저' 시설을 사용하기로..
200개 신문사, 구글 상대로 소송…"디지털 광고시장 독점" 2023.06.20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최대 신문 출판그룹인 가넷을 포함한 200여개 언론사가 구글의 디지털 광고 독점에 관한 소송을 제기했다.가넷의 자회사인..
블랙록이 띄운 비트코인 급등…한때 2만8천달러 넘기도 2023.06.2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 등의 영향으로 20일(현지시간) 비트코..
5월 주택착공, 22% '깜짝 급증'…1년여만에 최다 2023.06.20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침체에 빠졌던 미국의 신규 주택 건설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미 상무부는 5월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21.7%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