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시리즈 : 조기유학 시기와 형태
보스톤코리아  2008-03-31, 11:32:02 
최근 새로운 정권이 등장하면서 영어 몰입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 논란과 새 정부의 일관성없는 주먹구구식 교육정책에 대한 발표로 인해 조기유학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는 이 지면을 통해 어느 한 정권의 교육정책이나 방향을 논의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학생 교육과 관련된 지난 11년간의 경험을 말하고자 한다.

최근 많은  유학원과 학원들이 보스톤 근교에 많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 필자로서는 매우 고무적이다. 개인적인 견해로서는 앞으로도 5개 정도는 더 생겨야 학부모님들이 좀더 양질의, 더 많은 교육에 대한 지식을 얻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기 유학의 성패는 결국 영어, 시기, 경제력,  적응력등이 중요한 요소이다.

<시기>
미국에서의 영어 교육은 5학년 때까지 기본지식을 거의 다 배우게 된다. 즉 5학년 까지는 identical detail, sequencing, main idea, compare & contrast, drawing conclusion, fact & opinion, cause & effect, figurative language등 총 8가지의 중요한 기능을 공부하고 6학년 때는 Bias와 prejudice를 첨가하여 5학년 공부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미국의 모든 영어시험 즉 SAT I, AP, TOEFL, PSAT, ACT등에서 6학년때까지 배운 총 9가지의 중요한 요소들을 다루는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영어 교육적인 면에서는 6학년때가 적절한 유학 시기일 것이다.

물론 7학년때 부터는 지문분석과 평가능력, 비평적 사고, 언어 교환 능력, 그리고 응용력등을 배양해야 하기 때문에 늦게 유학을 결정하면 영어적인 면에서 꽤 고전하게 될 것  이다. 학생들이 고학년때 유학을 오면 영어를 위한 영어 공부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고, 학년마다 읽어야 할 많은 독서량에서 뒤처지게 되면서 학과목, 즉 영어나 역사등에서 낮은 성적을 받을 수 있고 또한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작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6학년이 올바른 시기인가? "너무 어리다", "부모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나이 이다",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등 다양한 질문과 많은 걱정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저학년 때부터 자녀와 함께 엄마가 어쩔 수 없이 속칭 "기러기 가족"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다. 물론 어린아이를 혼자 두는 것은 어렵지만 부모 아니면 친척집에 있다면 더욱 안심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이 많이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비록 미국에 주니어 보딩학교들이 많이 없지만 그래도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현재까지 미국 주니어 보딩은 미국내에만 약 80개 정도가 있다. 그러나 한국 학부모님들은 Fay, Eaglebrook, Cardigan MT, Rumsey Hall, Indian MT, Fessenden, Rectory등만 선호하고 나머지 학교들에는  관심이 덜한  경향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주니어 보딩학교들도 적어도 어정쩡한 Catholic이나 Day School들 보다 우수한 시설과 교사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도해 볼만 하다.

물론 Day중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학교는 아니지만 아주 우수한 학교들이 미국내에는 많이 있다. 이 점 때문에 우수한 보딩스쿨을 못가면 좋은 DAY School로 방향을 돌려 학생과 어머니가 미국에 잠시동안 정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미국내 주니어 보딩학교의 명문 고등학교 진학률이 Day 중학교의 진학률 보다 더 높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기러기 생활을 하면서까지 준비한 자녀의 명문 고등학교 진학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 안타깝다. 유학은 가능한 한 늦어도 6에서 7학년때 하는 것이 좋고, 미국에 오기전 까지 가능한 많이 영어를 준비시켜 온다면 유학생활이 더욱 재미있고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유학 형태>
조기 유학도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인기있는 유학형태는 Junior Boarding, Day, 관리 맞춤형, F-2 동반 유학, 부모의 visiting scholar(J-2)등이 있다.  

필자가 이미 앞에서 언급했듯이 Junior boarding, F-2, J-2의 경우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이지만  Day와 관리 맞춤형 조기유학의 경우는 깊이 생각을 해야한다.  Day는 Homestay, 친인척, 친구, 기러기등의 형태로 부모님들이 항상 걱정하는 부분이다. 물론 성공과 실패라는 양면성은 모든 유학형태에 있지만 특히 Day의 경우는 위험부담이 더욱 높은 유학형태이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 할 것이다.

관리 맞춤형 유학이란 한국 유학원이나 미국 현지의 유학원이 독립적 또는 협력적 관계를 가지고 일정한 지역에 관리인, 선생님, 그리고 주거시설까지 제공하면서 미국의 일반 사립 Day School이나 Catholic학교에 학생들을 입학시킨후 관리하는 형태의 유학을 말한다. 최근 2-3년동안 인기있는 형태의 유학이었다. 그러나 사양쪽으로 가는 유학형태이다. 그 이유는 미국과 한국 유학원 사이의 갈등, 즉 모집할 때 받는 비용과 모집후 현지 유학원에 지급되는  비용의 차이이고, 이 비용의 차이로 인해 현지에서의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저렴한 비용을 원하는 한국의 업체들이 비전문 현지인들에게 학생들을 보내 교육보다는 비용절감과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전가를 하여 학부모님들의 불만을 무마하고 매년 현지업체를 바꾸고 있는 상태이다. 최근 많은 한국 유학원들이 직접 현지관리형태로 변형되고 있는데 문제는 신분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고 현지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관리 맞춤형 유학은 1년간 미국에서 공부한 후 영어나 적응이 뛰어나면 미국유학을 더 지속할 수 있는 선택과, 아니면 한국 특목고나 민사고 입학시 필요한 TOEFL점수등을 어느정도 얻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서 주로 학부모님들께 인기가 있는 형태이다. 그러나 한 집에 모두가 한국 학생들이고 방과후 교내외활동 보다는 TOEFL이나 학교숙제 도움에만 주로 중심이 되어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재능과 다양한 활동분야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게 된다.

또한 미국학교 진학시에는 아카데믹, 각종활동, 그리고 여러가지 열정등을 종합하여 평가하기 때문에 1년만 있다가 전학시키기에는 너무도 시간이나 다양한 경험등이 부족하게 된다. 필자의 견해로 볼 때 관리 맞춤형 유학시 고려해야 할 점은 첫째, 현지인이 학교와 미국 교육에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인가? 둘째, 홍보할때의 조건과 현지에서의 실질적인 조건이 일치한가? 셋째, 소수 정예인가? 아니면 그룹형태인가? 소수정예의 경우가 훨씬 유리하다. 넷째, 어느지역의 어떤 학교이고 한국에서 주로한 각종 활동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가? 다섯째, 학생의 1-2년동안에 대한 확실한 마스터 플랜을 가지고 있는가? 여섯째, 관리형태가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학생에 대한 보호가 가능한가? 기타 여러가지 제반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전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다. 어떤 형태로 어떻게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주는 교육인가 하는 점이다.

관리형은 6학년 또는 7학년때 주로 많이 한다. 시기는 아주 적절하다. 그러나 교육에서의 시행착오는 학생에게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가능한 여러 번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 관리형유학이 5만에서 12만불까지 다양한 비용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단지 영어 때문에 유학을 생각한다면 유학이 진정한 의미를 갖지못하고, 교육과 개발, 그리고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운동, 활동, 그리고 다양한 피부색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보다 폭넓은 시야를 배울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정준기 원장 (보스톤 교육원)
Tel: 617-497-2306  Fax: 617-497-2307
Email: bostoneducation@hotmail.com
Web: bostoned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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