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가정들, 공립 떠나 사립으로…교육 불균형 심화 |
일부 학부모들은 ‘학습모임(learning pods)’ 선택하기도 |
보스톤코리아 2020-08-10, 21:44:43 |
올 가을학기 상당수의 중상위층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대면수업을 진행하거나 좀더 밀도있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사립학교로 전학시킬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글로브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봄학기 갑작스런 온라인 전환 후 놀며 시간을 보냈던 자녀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만은 없어서 사립학교를 선택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주내 여유가 되는 학부모들은 꼭 사립학교가 아니더라도 홈스쿨링, 또는 그룹의 학부모들이 공동으로 가정교사를 고용해 학생들을 돌보게 하는 “학습모임(러닝파드)”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사립학교들은 모두가 인터넷과 랩탑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전환이 용이했다. 이것이 구비되지 않은 학생들을 고려할 이유가 없이 거의 정규 대면수업과 유사하게 수업을 진행했다. 학부모들은 대면수업이든 온라인 수업이든 자녀들을 사립학교를 보내 정규 교육을 소화해야 안심이 된다는 마음에 이처럼 개인적인 여윳돈으로라도 사립교육을 선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모들의 자녀 이동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립학교에 커다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산층 이상 학부모들의 사립학교 전환은 상당수의 공립학교 재정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옹호행위까지 함께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소재 진보적인 싱크탱크, 센트리 재단의 수석 연구원이자 평등초등교육연구소장인 리차드 캘런버그 씨는 “부모들은 당연히 자녀들에게 가장 좋은 것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공립학교에 남은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사립학교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동안 드물게 이득을 본 곳 중의 하나다. 과거사립학교 등록 수는 큰 변화없이 일정했지만 올 여름 들어 등록학생 수가 증가했다. 브락톤의 카디널 스펠맨하이스쿨은 13%가 증가했다. 린의 세인트매리하이스쿨은 25%가 증가했다. 콩코드의 트레몬트스쿨은 20%가 늘었다. 케임브리지 쉐디힐스쿨은 5%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사립학교들은 교사 1명당 학생수를 10-15명으로 유지하기 위해 교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 세인트매리학교의 존 돌란 교장은 “신규 등록한 학부모들은 대부분 종교적인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학사일정의 질을 거론하거나 한 학기 더 아이들을 놀릴 수 없어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학비가 $32,000인 케이프코드아카데미 제프 탐슨 교장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학부모들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자신의 아이가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절박감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봄학기 자녀가 매사추세츠 주내 공립학교에 재학중인 학부모 중 단 36%만 자녀들이 매일 온라인 수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는 일부 학급규모가 적고 다른 학습재료가 많을 수 있지만 결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주정부가 학교문을 닫게 할 수도 있으며, 사립학교 교사들은 익명으로 온라인 수업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공립학교 이탈은 향후 아주 오랜 시간동안 공립학교 교육에 지대한 충격을 가할 수 있다. 한번 사립학교를 선택한 학부모들이 팬데믹 기간 후에 다시 옮겨올 확률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캐런버그 소장은 경제적으로 뒤섞인 학교에 다니는 저소득 학생들은 대부분의 빈곤학생들이 재학하는 학교에 다니는 것과 비교했을 때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두는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공립학교 이탈은 저소득 부모들에게 경제적인 어려움과 동시에 경제적 분리의 증가란 원투펀치를 가하는 결과를 낳는다. 저소득 학생들에게는 재난이란 단어로 읽히게 된다. 사립학교를 택하지 않은 일부 가정은 가을학기 학생들의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소규모 학부모들과 “학습모임(러닝파드)”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다음 학기에는 공립학교에 다시 등록할 계획이다. 이 같은 학부모들은 나쁜 것 중 그나마 덜 나쁜 차악을 선택한 것이다. 샐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패트리샤 캘런 씨는 허약한 딸을 위해서도 또한 어느 정도 여유가 되서 재택근무가 가능하기에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넉넉한 학교 공간을 위해서도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캘런 씨는 “여유가 된다 하더라도 공립학교를 떠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정상화 되면 다시 학교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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