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행사 아닌 동포사회 주도적 축제돼야”
한인사회 첫 코리아위크 비교적 성공적 개최 평가
판소리, 시조 행사 등 한인들의 참여 저조에 아쉬움
보스톤코리아  2018-10-04, 20:19:07 
김용현 보스톤총영사가 뉴튼 소재 공관에서 10월 2일 코리아위크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김용현 보스톤총영사가 뉴튼 소재 공관에서 10월 2일 코리아위크 관련 인터뷰를 가졌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한인사회가 처음 경험했던 추석축제 코리아위크 행사가 29일 막을 내렸다. 개천절 행사, 한국영화, 시조판소리 공연, 유현수 셰프초청 한식행사, 하버드 한반도포럼, 필하모니아 공연 등의 행사가 보스톤총영사관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코리아위크 행사는 김용현 총영사가 부임 초부터 관심을 갖고 추진했으며 총영사관의 전 직원이 총동원해 참여한 행사였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인들은 모두가 한국문화를 만끽하며 만족도를 표현했다. 참가한 외국인들의 만족도도 좋았다.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한인들은 자신과 무관한 행사로 생각하거나 그냥 지나쳤다는 점이다. 행사들의 특성상 인원이 제한됐던 측면도 있었고 처음 접하는 행사라 낯설어서일 수도 있다. 따라서 좀더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여야 할 것이다. 

김총영사는 올해 행사를 훨씬 더 정교하고 큰 축제를 위한 마중물 행사 정도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행사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총영사관의 단독적인 주관 행사만으로는 힘들다는 것이 김총영사의 생각이었다. 실제적으로도 코리아위크는 결국 한인사회가 중심이 된 축제가 되어야만 참여도나 연속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김총영사는 코리아위크 행사에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에도 더 나은 축제가 되길 바라는 반면 한인사회의 더 많은 참여와 주도적인 역할 없이는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힘들다는 것도 잘알고 있었다. 

따라서 올해는 총영사관 주관의 행사였다면 내년의 행사는 한인사회 단체의 참여가 늘어야 한다. 문제는 그럴만한 단체가 없다는 점이다. 한인회는 사라졌고, 한인회관 재산관리위원회만 남아있다. 시민협회는 자체행사 진행만으로도 버거워하는 형편이다. 현재로서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로 평통, 시민협회, 노인회, 한미예술협회, 필하모니아보스톤 정도다. 

현재 한인사회의 상황을 보면 그리 전망은 밝아 보이진 않다. 최소한 올해 말까지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총영사관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를 갖고 코리아위크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해 야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인사회의 관심과 요구다. 한인사회에서의 관심과 참여 그리고 요구는 더 나은 코리아위크 축제를 만들어 낼 것이다. 

보스톤코리아는 코리아위크를 마감하는 29일 텁스대 행사장에서 김총영사에게 코리아위크를 전체적으로 생각해보는 인터뷰를 요청했고 인터뷰는 10월 2일 뉴튼소재 총영사관에서 진행됐다. 

코리아위크를 마감한 소감과 총평을 해달라. 
이번 보스톤,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코리아위크 행사를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진행하는데 한인동포 사회 관심, 성원, 참석에 대해 감사드린다. 보스톤코리아를 비롯한 동포언론이 홍보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추석을 맞고 개천절 국경일도 되고 해서 한인사회에 축제 분위기를 진작하고, 미국내 한인 동포사회에 대한 인식, 존재감을 높이고자 행사를 추진했다.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생각한다. 미국인들도 비교적 좋게 평가했다. 큰 행사는 아니었지만 처음 하는 행사로서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리아위크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진했던 것은 무엇인지?
한국 문화에 대한 다양성을 보여주겠다는 점과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현대 한국문화, 문화적 기여를 보여주고자 했다. 또한 학생들 그리고 차세대 즉 동포 2세들도 포함시킬 수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개천절리셉션에 한복을 입고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불렀고 토요일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아리랑을 연주해 주었다. 또한 양윤모씨가 우리의 창작곡도 연주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었다. 

코리아위크를 추진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
어려웠던 점은 공관이 대체적으로 주도적으로 준비를 해야 했던 점이다. 필하모니아 보스톤 한미예술 협회 등 한인 동포들이 지원해 주셨다. 그럼에도 총영사관 직원이 제한적인데 작은 공관에서 예산을 확보, 장소를 확보하고 이런 준비를 하는 것이 힘들었다. 
부임한 이후 코리아위크 포부를 밝히고 수개월 동안 준비해왔다. 민원 업무 등 다른 업무도 있음에도 수고한 총영사관 직원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이번 행사를 위해 총영사관 내 테스크포스를 만들었다. 그래서 수개월 동안 각 행사별로 나눠서 준비했다. 이번 행사들은 상당히 많은 일을 요구하는 것들이었다. 앞으로는 어떤 면에서는 여기 있는 한인사회가 좀더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공관이 공동으로 노력하고 개최하는 것이 앞으로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은 어떤 것이었나?
시조 판소리 행사가 보스톤칼리지 법대에 멋있는 장소에서 열렸는데 학생들이나 한인동포들이 참석이 많지 않았다. 좋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쉽다. 미국 젊은 학생들이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행사를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이 참석케 하느냐도 중요하다. (필하모니아) 콘서트도 아주 멋졌는데 제 생각보다 빈자리가 많아서 아쉬웠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애정이 갔던 행사는?
아무래도 국경일 행사라는 것이 공관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우리나라의 생일이다. 전통주, 바이올린 연주, 합창을 통해 한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문화도 소개했는데 많은 애착이 갔다. 

또한 전반적으로 한식에 많은 관심을 갖고 평가가 좋았다. 그래서 내년에도 한식을 좀 더 정교한 고급한식으로 진행하려 한다. 보스톤 지역에서는 그런 한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비빔밥, 불고기 대중적인 두가지 측면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전통과 현대가 같이 하는 측면에서 콘서트도 많은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 

24일 보스톤소재 오공퀸클럽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 후 보스턴총영사관 전 직원의 기념 사진(사진=보스톤총영사관)
24일 보스톤소재 오공퀸클럽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 후 보스턴총영사관 전 직원의 기념 사진(사진=보스톤총영사관)
 
코리아위크 행사가 내년에도 계속 되는지 궁금하다. 
금년 행사를 되짚어 보고 성과 개선해야 할 점을 차분하게 생각하고 필요하면 한인 지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내년에 어떻게 할 지 생각해 보겠다. 시도를 해봤지만...... 나흘 동안 매일 행사를 갖는 것은 임팩트는 있을지 몰라도 매일 참여해야 하는 부담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여러 행사를 하더라도 분산해서 개최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검토해봐야 한다. 내년에도 활성화 해야 한다는 방향은 맞는데 고민해 봐야 한다. 아까 언급했듯이 총영사관 행사가 되기 보다는 한인 동포사회의 축제, 한인사회가 이 커뮤니티가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축제, 다른 커뮤니티간의 소통 협력 대화 이런 것을 촉진하는 측면에서 한인 동포사회가 주도적이 되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언론 입장에서 아쉬웠던 점은 좋은 행사를 잘 설명해 더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갖게 했으면 좋았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행사를 놓친 한인들이 내년을 분명 기대할텐데 그런 측면에서 행사의 연속성을 다시 여쭌다. 한인들에게 ‘코리아위크는 우리들을 위한 행사다’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도 사람들이 기대할 것으로 생각한다. 매주 월요일은 행정원들도 모두 함께 해서 회의를 하는데 직원들에게 한인사회를 위해 보람된 일을 하자며 독려하곤 했다. 직원들도 좋아하고 성과도 내서 보람을 느끼는데 물리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이 현실이다. 내년에도 직원들을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 

행사를 각종 한인단체와 협력해 진행하는 방법은 어떤가?
사실은 그래서 제가 처음 단체장님들을 모시고 주관을 의뢰했었지만 단체장님들도 그동안 한인회를 대신하느라 상당한 피로가 쌓여 행사를 맡아서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올해에는 처음부터 부탁하는 차원이 아닌 우리가 할 수 있음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마중물이 되서 솔선수범하면서 내년을 염두에 두고 브리핑도 하고 홍보했다. 

여러 미국관계자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는데 어떤 행사인지 몰라서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가 신뢰와 명성을 쌓아가면 앞으로는 더 많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가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되길 바란다. 문화를 알리는 것은 예술협회 시민협회, 평통 등 공동노력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머리를 맞대고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 바로 한인사회가 단합하고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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