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새 별 릭 페리,‘부시가 딱 걸려’
보스톤코리아  2011-06-06, 16:28:59 
편 / 집 / 국 / 에 / 서 :


미 공화당 대선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부시가 황폐화시킨 공화당 진영에는 진정한 스타가 없었다. 자고 나면 판이 바뀌듯 여러 후보들이 순간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스러졌다. 지난 몇 주 동안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후보들이 백기를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증명서를 들어 보이게 했던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도덕성 문제제기에 대선 가도에서 내려섰다. 팍스 뉴스의 50만불 연봉을 택한 마이크 허카비를 비롯, 할리 바버, 미치 대니얼스 등도 함께 하차했다. 물론 여전히 14명의 후보나 난립해 있기에 몇 명 내려선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최근 뉴스 위크가 보도한 공화당 유권자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사항을 몇 가지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을 최우선시 여기는 것, ▶도덕적 결함이 없을 것, ▶인기 없는 어려운 결정 내릴 수 있을 것, ▶자수성가 형일 것, ▶미 국민 모두를 위해 대변할 것, ▶뛰어난 의정활동 경력자, ▶가족의 가치 중요시 여길 것, ▶역경을 극복한 사람, ▶특정 이득만 추구하지 않을 것,화합추구 등이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후보가 없는 것일까. 미 공화당 유권자들은 여전히 차기 대선 후보들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출신 미트 롬니가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선두이지만 10%가 조금 넘는 미세한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5월 중순, 보수진영에 롬니가 경계해야 할 스타 후보자가 등장했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그다. 14명이나 되는 공화당 후보들 중에서 지지율이 4%대로 아직은 미약하다. 그럼에도 최근 합류한 것을 고려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 지난 2000년 대통령에 출마하느라 사퇴한 부시의 뒤를 이어 주지사가 된 후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 텍사스 주 최 장수 주지사 기록을 세우고 있다.

보수 유권자들이 페리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사회적, 재정적 보수성이다. 올해 텍사스 주는 페리의 주도하에 낙태강화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투표 시 유권자가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제시토록 의무화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특히 더 좋아하는 면은 텍사스 주 재정의 보수적 운영. 강력한 지출 삭감으로 수입감소를 대체하며 세금을 올리지 않고 또한 주 비상 자금 94억불 또한 10년간 손대지 않았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비정한 텍사스 예산”이란 사설에서 교육과 예비군들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고 극빈자들에게 대한 의료보험을 줄여서 예산 목표를 달성했다고 비난했지만 텍사스의 경제 수치는 상당히 놀랍다. 릭 페리가 주지사를 맡은 지난 2001년 이후 무려 7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반면 텍사스 주와 정반대의 정책을 취한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같은 기간에 무려 6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의회 대표단은 텍사스를 방문, 배우고 있는 실정이다. 텍사스 방문단으로 참가한 민주당 출신 샌프란시스코 개빈 뉴섬 시장은 텍사스의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에 놀랬다. 텍사스 주의 무 소득세, 적은 규제, 낮은 사업자세금, 끊임없이 공급되는 싼 노동력을 고려하면 사업을 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다는 것. 뉴섬 시장은 자신이 진보임에도 릭 페리 주지사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유명한 햄버거 체인 <칼스 주니어>의 경우 올해 300개의 레스토랑을 텍사스 주에 열 계획이지만 캘리포니아 주에는 열 계획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허가가 2년 걸리지만 텍사스주에선 45일 걸린다는 것.

릭 페리는 청중을 휘어잡는 연설 능력도 있다. 페리가 붐을 일으킨 것은 지난 5월 공화당 의장들의 회의에서 연설하면서다. 그가 청중을 사로잡자 그 자리에서 공화당 대표들은 그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음날 보수 토크쇼 라디오진행자 러시 림보는 약 20여분간 페리 지지 방송을 하기도 했다.

그에게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현재 텍사주에서 통치력이 미국 전역에서도 통하는가 하는 점이다. 한 경쟁자는 “페리는 텍사스주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바로 그 점이 미 전국에서는 문제다”고 지적할 정도. 결코 그를 조지 부시와 독립해서 생각할 수 없다. 미국은 지금까지도 조지 부시가 만든 문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대선 출마를 위해 부주지사인 페리에게 주지사 직을 물려주었다. 페리에 따르면 그 때 부시는 그의 방으로 찾아와 “페리 앞으로 이 주지사직을 정말 사랑하게 될걸세. 세계에서 최고의 직업이 바로 텍사스 주지사라네”라고 말했었다. 대통령이 된 후 부시는 페리에게 전화하면 용건만 이야기 했었다. 그러나 한참 힘들었을 때 부시는 그에게 전화해 다른 이야기를 늘어놓다 부시가 텍사스 주지사였을 때 최고였다는 얘기를 다시 꺼냈다고 한다.

그는 아직 대선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시의 잔영이 그에게 아른거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텍사스에는 월스트리트가 없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월스트리트 규제완화로 초래한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도.

장명술 l 보스톤코리아 편집장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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