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ㅣ 미국은 지금 : 미 극우 반정부 운동 ‘­­티파티’ 불붙었다
보스톤코리아  2010-02-22, 11:57:19 
미국 서북부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티파티 운동
미국 서북부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티파티 운동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미국 정부와 월스트리트 등 미국의 기존질서를 부정하고 최악의 경우 내전까지 불사하며 공화당의 극보수화를 추구하는 티파티(Tea Party)운동이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다.

뉴욕 타임즈 2월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대불황(Great Recession )이후로 실직하거나 집을 잃은 백인들이 극 보수화되고 있다. 이들은 팍스 TV진행자 글랜 백과 같은 보수 논객이나 라디오 진행자들의 말을 추종, 연방정부를 부정하는 모임 즉 티파티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글랜 백을 추종하는 9/12 프로젝트 모임
                                  글랜 백을 추종하는 9/12 프로젝트 모임

팸 스타우트 씨는 연방하우징 프로그램에서 일하면서 저소득 가정의 직업훈련이나 교육을 돕는 일을 했다. 그녀는 베트남 여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도록 도왔던 일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대불황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그리고 그의 아들이 직장과 집을 잃은 후로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는 이후로 워싱턴 정가를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민주 공화 양당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위기를 조작하거나 만들어 내고 있다고 보는 등 ‘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직장에서 잘 은퇴했고, 그전에는 한번도 정치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 4월 처음 티파티 집회에 참석했고, 그 이후 스탠드포인트 티파티 패트리어츠(Sandpoint Tea Party Patriots)의 집회에 참석했다.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선출 이사가 되고 결국 회장으로 임명되었다.
이후에는 좀더 깊숙히 개입하게 된다.
티파티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오쓰 키퍼스
                     티파티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오쓰 키퍼스

고인플레이션, 사회불안 그리고 심지어 군사통치 등을 우려한 그녀와 티파티 회원들은 극우 연합단체인 프렌즈 포 리버티 (Friends for Liberty;자유를 위한 동지회)에 합류했다. 프렌즈 포 리버티는글랜 백의 9/12프로젝트, 극우 단체 존 버치 소사이어티, 극우 무장 단체인 오쓰 키퍼스 등이 참여해 있는 연합회다.

프렌즈 포 리버티가 첫번째 공개 모임을 가졌을 때 아리조나 보안관 출신의 극우보수인물인 리차드 맥 이 참가해 연방정부의 독재에 대항하자는 연설을 했으며 약 1400여명의 참가자들이 열광했다.

이 같은 티파티 운동은 보수층을 대변하는 파퓰리스트 정치인들의 현정부에 대한 불만족을 표출하는 발판이자 공화당을 재건하는 힘이 되고 있다. 특히 MA주 스캇 브라운 상원의원 선출은 이 같은 운동의 한 부분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이 티파티 운동은 스타우트 씨 처럼 정치에 관심없는 일반 개인을 전제주의 정치에 대항하는 사람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개인들이야 말로 티파티 운동의 핵심적인 밑받침이다. 이 티파티 운동은 공화당보다는 역사적으로 자유주의자(libertarian) 및 무장 그룹, 반 이민 그룹 등과 연관된 정치적 구호인 애국주의 운동과 더 많은 공통점을 갖는다.

새롭게 변모한 티파티 요원들은 주로 보수 평론가들의 주장에 따라 한 때는 외면당했던 책과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한 때 음모이론으로 치부되었던 생각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견해에 따르면 오바마를 비롯한 그 전임 대통령(부시 대통령 포함)들은 의도적으로 은밀한 국제 부유 엘리트들의 네트워크를 위해 헌법과 자유기업들을 억압해왔다.

프렌즈 포 리버티 와 같은 느슨한 결합단체는 여러 도시들에서 생겨나고 있으며 티파티 또는 애국주의에 기반을 둔 단체와 혼합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공화당을 더 보수적으로 만드는데 만족하지 않는다. 이들은 좀더 커다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연방정부를 대폭 축소하고 오바마 뿐만 아니라 존 매케인으로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공화당 기반도 제거해 정치적인 재질서를 창조하려 하고 있다.

티파티의 핵심인 북서부 내륙지방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새로운 티파티 조직들과 공화당 단체들은 함께 연수할 것인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긴장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티파티 요원들은 이미 그들이 주장하는 전제정부 체제를 도왔거나 방조한 공화당 후보들을 열거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현 정권이나 진보의 주장과 관련된 의원은 제거 대상이다. 일리노이의 상원 후보자인 마크 스티븐 커크는 지구온난화방지법을 지지한 이유로 꼽혔다. 상원 출마 예정인 플로리다 찰리 크리스트 주지사는경제촉진법안을 지지한 이유.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인 멕 휘트만은 오바마의 그린 잡 책입자였던 반 존스의 팬이었다는 이유다.

최근 공화당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티파티 및 보수논객들이) 자신을 독재자후보로 묘사하는 것을 지적하며 이러한 공격들이 결국 초당적인 해법을 위한 노력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분은 여러분 지지자들에게 ‘오바마가 모든 종류의 정신없는 짓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미국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해 놓았기 때문에 이미 초당적인 형태로 일하기에는 매우 어렵게 만들어 논 상태”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많은 공화당 의원 여러분이 만약 연방정부에 찬성하는 표를 던진다면 지지기반과 당내에서 입지를 잃을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티파티를 형성하는 것은 거의 정형화되어 있지 않다. 이것은 뚜렷한 형태도 뚜렷한 지도자도 없으며 핵심구조도 없는 분당화된 봉기형태다. 또한 모든 티파티 참가자들이 독재를 우려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거대 정부구조에 반감을, 또 일부는 오바마에 대한 반감을, 또는 진보 전반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다. 또 일부 티파티는 지역 공화당의 하부조직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티파티는 독립을 중요시하는 정치 초보자들이 리드하고 있으며 대 불황에 의해 깨어난 유사한 뒷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들의 가족은 직장을 잃었거나, 집을 잃었으며 은퇴자금을 모두 잃은 사람들로 왜 이런 불황이 일어났으며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묻고 싶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글렌 백의 방송을 듣는 순간 전환점이 된다. 그의 지도하에 페더럴리스트 신문, 연방준비은행 문제 폭로, 앤 랜드, 조지 오웰 등을 읽는다. 온라인에서는 레지스트넷닷컴(ResistNet.com), 인포워스닷컴 (Infowars.com)등에서 워싱턴 정부에 대한 급진적인 비평을 읽는다.
뉴욕 타임즈의 티파티 운동에 관한 보도
                                뉴욕 타임즈의 티파티 운동에 관한 보도

수많은 티파티 회원들은 리서치를 거치면서 새로운 현실로 재탄생해 드러난다고 묘사한다. 좀더 극단적인 회원들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무기와, 금 그리고 필수식량을 사재기에 이른다. 하지만 다른 회원들은 새로운 이데올로기에 적응하려는 정도에 그친다.

티파티 모임에는 연방의 경제촉진 안은 물론 연방 준비은행, 연방 소득세, 그리고 수많은 정부기관을 폐쇄하겠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최근에 직장을 읽고 의료보험이 없음에도 소셜 시큐리티, 메디케어, 메디케이드까지 폐지하겠다는 소리도 보통이다. 그들이 논의하고 있는 이에 대한 처방은 분리독립, 세금 보이콧, 연방법의 폐지, 시민군 형성 등으로 메인스트림과는 괴리가 있다.

스탠드포인트 티파티 모임에서 한 회원은 경제촉진 법안으로 인해 개인의 의료기록이 연방정부로 들어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여인도 자신의 의사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동조했다. 주위에서는 분노가 발산되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은 이미 의보개혁을 자신들의 의료적 선택을 제어하기 위한 책략으로 보고, 보험재벌의 장악 하에 놓이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 순식간에 논쟁이 일고 주단위 의료당국이 개입할 수 있는지, 의회에 항의전화를 해야 하는지 등을 의논했다.

퍼져가는 반정부 운동
티파티 운동은 풀뿌리처럼 수백의 자발적인 티파티 그룹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들은 규모와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다르며 각 지역의 역사적인 특징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북서부 내륙지방에서는 티파티 운동이 이스턴 워싱턴주의 자유주의 론 폴의원과 아이다호 북부지방의 반정부 운동의 유산에 의해 형성됐다. 아웃사이드 스탠드포인트는 1992년 연방정부 요원들이 루부리지에 있는 랜디 위버의 요새를 둘러싸 위버의 아내와 아들 그리고 한 명의 마샬의 죽음을 초래했던 것이 기화가 되어 만들어졌다. 남쪽에는 아리안 내이션의 지도자 리차드 버틀러가 백인 분리주의를 외치던 것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각 지역의 티파티는 몇 개 전국적인 티파티 와 느슨하게 연계해 있다. 전국적인 티파티의 뒷배경에는 프리덤 워크스 등의 보수적인 로비그룹들이 조언과 조직적인 힘을 제공하고 있다. 좀 더 복잡하게는 티파티 이벤트는 총기소유 운동가, 반세금운동가, 자유주의자, 무장 그룹 등, 오바마 반대주의자, 주 분리주의자 등의 다른 그룹들이 모이는 자석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반정부운동은 곧 전제주의가 도래할 것이라는 말을 타고 퍼져나가고 있다. 이 같은 말은 티파티 웹사이트,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유튜브 등에 침투해 있다. 이는 보수라디오 등의 평론가들의 중요한 주제중의 하나이며 여러가지 다른 이슈들을 연결한다.

월드넷데일리닷컴은 육군이 현재 인터넷 재거주조성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지스트넷닷컴은 오바마가 인터폴을 개인 경찰로 전향하려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애국자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들 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글렌 백은 애국주의 주제를 자주 쓴다. 그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도래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위기조장 전략을 사용해 경제를 파괴하고 독재를 위한 길을 닦는다고 주장한다.

일부 정치인들은 또한 애국자 교리를 사용해서 티파티 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라스베가스 티파티 모임에서 의회에 출마한 조 핵 공화당 후보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가 사회주의적 전제주의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텍사스 릭 페리 주지사는 주 분리운동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인디애나에서 리차드 비히니 상원공화당 후보는 티파티 회원들에게 “선거에서 탈락할 경우 총을 청소하고 커다란 전쟁을 준비할 것이다.”며 선동했다.

공화당의 점진주의 배척
프렌즈 포 리버티의 형성의 뒷배경에는 공화당과의 연합여부가 놓여있다.
북서부 내룍지방의 풀뿌리 운동 지도자들은 주 및 카운티 공화당의 합류노력을 방어하는데 지쳤다. 이들은 공화당 지도자들이 그들의 혁명을 막고 상공회의소와 같은 점진주의로 전환할까 의심하고 있다.
지난 10월 워싱턴의 약 20여명의 티파티 지도자들은 독립성을 잃지 않고 어떻게 광범위한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논의 했는데 공화당은 배제했다.

최악의 경우 내전도 불사
리버티 레이크에서 참가자들은 프렌즈 포 리버티라고 부르는 연합에서 서로를 지지하는 빅텐트 전략을 채택했다.

한 그룹은 암인암(Arm in Arm)으로서 가능하면 음식을 모으고, 생존장비를 준비하며 주민들을 무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한 그룹은 오쓰 키퍼스로서 이들은 군인과 경찰들을 모으고 있다. 오스 키퍼스는 티파티 이벤트를 통해 사람을 모아왔으며 무장그룹들과 비공식 인연을 맺고 있다. 또한 많은 추종자들을 모으고 있다.

아리조나 보안관 리차드 맥(Richard Mack)을 초청한 이유는 무장그룹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맥은 총 소유자의 기록을 조사하는 클린턴 행정부의 법에 소송을 제기해 연방대법원으로부터 각주의 주권의 침해라는 판결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그는 자동차 세일즈를 했으나 최근 각종 티파티 집회와 주요 보수 라디오 TV의 연사로 초청되는 바람에 세일즈를 접고 연사로 나서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리차드 맥은 청중들은 한 때 과대망상으로 여겨지던 주장들에 대해 아주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은행이 대형은행의 노래개라는 주장이 더 이상 급진적인 주장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이는 버치 소사이어티가 10년이 넘도록 주장해 온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정부가 정치적 반대자들을 억압한다거나 건강보험을 죽음의 패널이라 하는 것, 그리고 지구 온난화가 사기극이라고 생각한다.

맥 씨는 “필요한 것은 보안관과 군이 워싱턴으로 진군해서 명백한 경고를 전달하는 것이다. 어떤 헌법의 위반도 범죄로 여긴다”는 것.

맥은 결코 바보 같은 법은 따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알라바마 몽고메리에서 백인의 요구에 자리를 양보하기를 거부했던 로사 파크를 에스코트해서 집까지 바래다 주는 보안관처럼 어리석은 법의 집행을 강요하는 것이야 말로 전제주의라는 것이 맥의 주장이다.

티파티 회원들은 불법이민자들에 반대하고, 지구온난화의 거짓말에 대한 강의를 준비하고, 사격 클래스 비상식량 나누기 강의 등으로 바쁘다.

일부에서는ABC, CBS, NBC 를 보이콧하자는 의견도 있고 좀더 많은 사람을 모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스타우트 씨는 또 다른 내전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지만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자유가 위협받고 있으며 경제적 붕괴는 음식 부족을 초래하고 사회적 불안은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화적인 방법이 최고이겠지만 때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수도 있다”라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editor@bostonkora.com

이글은 뉴욕 타임즈의 글을 중심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원래 뉴욕 타임즈의 보도는 약 5천여자에 가까운 집중 르뽀 기사로 가장 많이 읽힌 뉴욕 타임즈 기사중의 하나며 무려 2천여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린 기사이기도 합니다.

원래 티파티(Tea Party)는 1773년 영국 식민지 시절 무리한 세금 징수에 분노한 보스톤 시민들이 차(tea) 상자를 바다로 던지며 항의했던 보스톤 티파티 사건을 의미하며, 이 사건에서 차용한 TEA는 ‘세금을 이미 충분히 냈다 (Taxed Enough Already)’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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