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PR’로 나를 홍보하라
보스톤코리아  2008-10-20, 20:59:27 
‘누구를 아느냐 보다 누가 나를 아느냐’ 가 더 중요


바야흐로 자기PR의 시대다. 자신이 얼마만큼 능력이 있고,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있으며 누구와 가까운지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우리는 사회생활에서 숱한 자기PR의 과정을 거친다. 입사 면접과정에서 자신을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당락을 결정짓고, 승진 과정에서도 자신이 얼마나 충실히 업무에 임했는지를 상사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어떤 이를 처음 만났을 때 명함을 내미는 것도 자기PR의 한 과정이고, 첫 모임에서 자기 소개를 하는 것 역시 그렇다.

하지만 자기PR는 여러 가지 한계를 갖고 있다. 우선 너무 지나치면 건방지게 보인다. 잘난 체하는 것처럼 보이기 쉽다는 말이다. 또 자신이 말하는 것을 상대방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PR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PR하는 것은 이와 전혀 다르다. 우선 듣는 사람이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일 뿐 아니라 스스로 나서지 않는 것만큼 건방져 보일 리도 만무하다. 이를 들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내용을 전달할 가능성도 크다. 그만큼 효과만점의 PR방법이다. 문제는 어떻게 다른 이가 자신을 PR하게 만드느냐는 것이다.

1. PR네트워크를 구축하라  
현대사회는 네트워크 사회다. 이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누구를 아느냐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누가 나를 아느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나를 추천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가 핵심관건이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는 나를 PR해줄 수 있는 PR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자신을 PR해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를 꼽아보라. 또한 현대사회에서 인터넷은 시공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정보의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문이 온라인에서 PR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자신을 PR하게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

2. '지라드 250의 법칙'을 따르라  
조 지라드는 미국의 전설적인 자동차 판매왕이다. 세계 최고의 판매왕으로 12년간 기네스북에 등록될 정도였다. 그는 한 사람의 인간관계 범위를 대략 250명으로 보았다. 한 사람의 고객을 감동시키면 이 사람이 관계를 맺고 있는 250명에게 PR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 이를 '지라드 250의 법칙'이라고 한다.

지라드처럼 한 사람을 250명처럼 생각하고 대하라.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관계를 맺고 있는 250명에게 자신을 PR해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라. 한 사람에게 감동을 주면 250명에게 긍정적인 PR가, 불쾌감을 주면 250명에게 부정적인 PR를 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3. '포지셔닝 전략'을 활용하라  
포지셔닝은 '잠재고객의 마인드에 자기자신을 차별화하는 방식'이다. 즉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기 때문에 고객의 인식을 얼마나 빨리 점유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승부가 결정된다는 것. 이는 '남이 나를 PR하게 만드는 기술'에도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나'라는 사람의 제품(역량·성품 등)도 중요하지만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인식이 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얼마나 전문성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는지, 얼마나 성실한 사람, 인간미 넘치는 사람으로 인식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러한 인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을 추진해나가야 한다. 한마디로 자신이 유능하면 승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유능하다고 인식돼야 승진한다. 유능한 영업사원이라서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유능한 영업사원으로 인식돼야 계약이 체결되는 것이다.

4. 개인 브랜드를 설정하라  
기업 홍보와 마찬가지로 자기 PR에도 개인 브랜드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PR의 효과가 달라진다. 우선 개인 브랜드는 좋아하는 일에서 찾는다. 좋아하는 일 중에서도 자신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만들어야 한다. 좋아하지만 강점을 갖고 있지 못한 분야에서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낫다.

또한 개인 브랜드는 성장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강점을 갖고 있더라도 시장 자체가 좋지 않으면 성공은 하늘의 별따기다. 아울러 성장시장이라고 하더라도 경쟁이 치열하면 성공확률이 낮아진다. 다른 경쟁자들이 진입하지 않았거나 아직 경쟁자가 많지 않은 미개발 분야, 틈새 시장 등을 노려야 한다. 한마디로 개인 브랜드는 자신이 좋아하고 강점이 있으며 성장시장 및 블루오션 분야를 찾아서 자신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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