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없는 한인, 병원 두려워 말라
보스톤코리아  2008-10-17, 00:22:21 
사우스 코브 커뮤니티헬쓰센터(CHC) 젝 웰츠 소장 ‘누가 와도 환영’밝혀  


보스톤 다운타운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사업주B씨는 당뇨병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체크업이 필요한데 병원 방문을 계속 미루고 있는 형편이다. 그는 "경기가 어려워 직원 고용하는 것이 부담되어 자리를 비우지 못하고 있는데, 몇 년간 가입했던 커먼웰스 의료보험까지 아들이 18세가 넘어 성년이 되는 관계로 자동 파기되어 재발급수속 중에 있어 병원 가는 게 더 주저된다"고 한숨 석인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MA 주 전주민 의료보험의 핵심인 커먼웰쓰케어에 가입하려면 영주권자 이상의 거주자로 연방빈곤선 300% 혹은 그 이하의 소득자여야 한다. 따라서 투자이민, 전문직 취업자 그리고 학생들은 커먼웰쓰케어의 혜택 대상에서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은 실제로 몸이 아파도 B씨의 경우처럼 병원을 선뜻 찾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는 병원을 찾는 것을 결코 두려워 할 필요 없다고 전한다.

이에 South Cove Community Health Center (CHC) 유진 웰츠 (Eugene Welch)대표는 신분이 분명치 않고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병을 방치하거나 의료보험가입을 미루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처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MA주에는 생활형편이 좋지 않은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Health Safety Net (구 Free care)외에도 여러 의료보조프로그램이 있으니 가까운 지역 헬쓰센터를 찾아가 Social Service Department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의료보험 가입 시 전산 데이터 작성에 필요한 정보를 모두 구비해 CHC에 방문한다면 본인의 형편에 적합한 저렴한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 유진 웰츠 대표의 말이다. 그는 만약 소셜시큐러티 번호 부재 때문에 의료보험가입을 주저하고 있다면 가까운 소셜국에 찾아가 임시번호를 받아오면 가능하다는 귀띔도 했다. 특히 소득에 관한 자료는 근무지에서 파트타임이라도 주급을 받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나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만 증명되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웰츠 대표는 이어 보스톤 글로브의 1차 진료담당의사 인력난에 대한 보도는 동의하지만, 보스톤 인근 세 곳의 커뮤너티헬스센터에는 방문하는 모든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료진이 상주해있고, 긴급 환자를 위한 Walk-In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진료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MA주 의료기관들이 1차 진료의사들을 위한 Loan forgiveness등의 배려를 한다면 곤란한 인력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웰츠 대표는 "보스톤 인근 지역 커뮤너티센터는 주 이용고객인 중국계 아시안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 외에도 중국계 의료진도 배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환자들에 대한 문의에 대해 "한인들의 이용은 많지 않아 한인들을 위한 통역서비스는 아직 없지만 요청하는 이용자가 많으면 가능하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커뮤너티 참여와 교류를 요청했다.    

싸우스 코브 커뮤너티 헬쓰센터에는 지난해만도 130,000명의 환자가 방문해 진료를 받았고, 이용자의 80%이상은 경제형편이 어려운 MA의 underserved주민들이다. 이미 공사에 들어가 11월에 오픈 할 예정인 Imaging Center (Ground Floor) 에서는 우유를 많이 섭취하지 않아 칼슘이 부족한 아시안 여성들을 위해 골다공증 스크리닝, 유방암X-ray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외에도 더 많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실을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CHC는 캄보디안인들과 중국인들이 밀집한 퀸지에 얼마 전 Quincy Clinic을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웰치대표는 "경제빈곤 등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주민들이 함께 뭉쳐 주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Quincy Clinic의 설립계획의 시초가 되었다"며 형편이 어려운 한인들을 위한 한인단체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했다. 보스톤 외각지역인 로웰에도 아시안계, 특히 베트남출신 거주자들이 많이 밀집돼있어 그들을 주로 한 CHC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아시안계 주민들에게는 정기건강검진이라는 것이 많이 낯설다. 당장 증상이 나타나야 병원을 찾는 것이 아시아인들의 상례"라는 Asian American Civic Association(AACA) 차우밍 리 전무이사의 말은 많은 아시안들이 생활 여건에 쫓기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AACA는 아시안들의 이러한 여건을 고려해 Tufts Medical School의 Sharewood Clinic과 조인해 형편이 열악한 주민 외에도 빈곤층, 불법체류자들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Tufts Sharewood Clinic에선 무료 치과진료도하고 있어 많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자세한 Sharewood의 의료서비스정보는 http://www.tufts.edu/home/feature/?p=sharewood 볼 수 있다.

차우밍 리 전무이사는 AACA는 중국인 이민자들과 체류자들을 주로 돕고 있는데, 체류와 거주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의 방문도 대 환영한다며 아시안들이 서로 도와야 하지 않겠냐며 말을 이었다. AACA는 아시안 커뮤너티를 위한 정보제공 외에도 저렴한 영어교육, 직업훈련 및 아시안계 청소년을 위한 커뮤너티리더쉽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아이들을 돌봐주는 Nursing Service 도 제공한다며 한인사회의 많은 협조를 구했다.  
  
유진 웰스 대표의 말처럼 MA 주에는 거주자들을 위한 많은 커뮤너티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조금만 주의해서 알아보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인들이 해당 기관들을 찾아가 방문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어려움이 있을 땐 주위에서 도움을 구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좀더 방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인 외에도 베트남, 캄보디아인들 등 다양한 소수 아시안계들이 단체를 구성하여 그룹을 대표하고 주 정부의 의료혜택뿐만 아니라 언어 지원과 원활한 거주정착을 위한 직업훈련 등의 보조도 받고 있는데 아직 한인을 위한 구별된 지역서비스는 한곳도 없어 안타깝다.

특히 의료서비스는 생명에 직결되어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인데 생활이 열악한 한인들은 일년에 몇 차례 안되는 한인단체에서 충당하는 서비스에만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라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

김수연  editorkim@bostonkorea.com

Community Health Centers:
Chinatown Clinic 617-482-7555 가정의, 산부인과, 소아과, 유방암, 골다공증, 소_서비스, 가족계획
Quincy Clinic 617-745-0280 가정의, 산부인과, 소아과, 치과, 안과, 정신과, 소_서비스, 가족계획
South Street Clinic 617-521-6730 치과, 안과, 정신과, 소_서비스, WIC, BASE, 가족계획, Development & Health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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