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공격의 잠재적 위험성을 견제하기 위해 중동과 유럽에 미사일 방어 (MD)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그렇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하며 MD 시스템 구축안을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미국은 폴란드와 체코 등 동유럽 지역에 MD 시스템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큰 반발을 경험하였다. 지난 3일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은 미국이 요격해야 할 만큼 고성능 로켓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동유럽 MD 체제 구축은 유럽을 '화약통'으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북한 역시 15일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움직임으로 불필요한 군비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하였다. 15일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세계적인 미사일 방위망 수립이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유치한 구실"이라며 "미국의 책동으로 우리 주변에서 군비경쟁이 격화될수록 우리는 부득불 자위적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는 미국과의 협조 하에 터키, 그리스 등 중·동부 유럽 4개국에 미사일 방어 체제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토의 중·동유럽 MD계획은 미국의 유럽 MD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러시아의 협의도 끌어내고자 하고 있다. 새로운 MD 계획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던 미국의 동유럽 MD 확대계획과 함께 국제사회의 안보 논란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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