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버스, 전철 요금 인상
보스톤코리아  2016-03-10, 23:41:49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MBTA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MBTA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매사추세츠 대중 교통 요금이 오는 7월 1일부터 평균 9.3% 인상된다. 지난 7일 있었던 MBTA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9.3% 요금 인상안이 통과되었다. 

찰리카드를 기준으로 버스 요금은 $1.60에서 $1.70으로, 전철 요금은 $2.10에서 $2.25로 인상된다. 전철과 버스를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링크 패스는 7일 패스가 $19.00에서 $21.25로, 1달 패스는 $75.00에서 $84.50으로 인상된다. 

MBTA의 그린라인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철이고 MBTA의 규모는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이처럼 노후하고 방대한 대중 교통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요금 인상의 주된 이유다. 

요금 인상을 통해 MBTA는 4,2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MBTA는 요금 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수입은 일반적인 행정 비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따로 관리하여 MBTA의 노후한 시설을 개선시키는데 전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MBTA 이사회의 회의 및 표결은 예상시간보다 2시간 가까이 지연되었다. 이사회의가 열리는 매사추세츠 교통부 건물에 대중 교통 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진입하여 고함을 지르는 등 방해를 하여 정상적으로 회의가 진행될 수 없었다. 

교통부 장관의 요청으로 회의실에 경찰이 투입되었으나 시위대를 해산 시키거나 조용히 하게 하려는 특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교통부 장관과 MBTA 이사회는 시위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으려고 시도하였다. 

보스톤 로즐린데일에 거주하는 레베카 고를린은 “어떻게 MBTA가 요금을 올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돈을 내고, 점점 더 나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우리 같은 장애인들에 대한 처우는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91세의 보스톤 주민인 앤 스튜어트는 “이렇게 요금 인상을 결정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분명하게 이용자들에게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대중 교통은 대중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 가능하고 저렴해야 한다”며 “만약 MBTA가 요금 인상을 해야 한다면 제한이 있어야 한다. 가령 2년에 한 번씩 5%를 한도로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라고 말했다.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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