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기후변화 대처 정책, 공화당 역풍
보스톤코리아  2014-05-19, 11:48:27 
기후변화 법안에 반대를 분명히 밝힌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기후변화 법안에 반대를 분명히 밝힌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보스톤=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처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기후변화 대응을 집권 2기 역점 과제로 추진 중이다. 공화당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기후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티파티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변화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 티파티 공화당원의 61%와 민주당의 84%가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티파티 지지자들의 25%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2016년 대선에 출마할 준비가 됐다"면서 대선 출마를 강력 시사한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오바마 정부가 내놓은 기후변화 법안에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정부간 기구인 미국기후평가(NCA)는 날씨 변화에 따른 장기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240여명의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현상, 지역별 해수면 변화, 물•식량 생산량 변화, 인체 영향 등을 연구한 800여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환경 개선 노력이 없을 경우 미국은 심각한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극단적인 기후변화는 수질을 저하시키고 물의 이용 가능성을 줄여 농작물과 가축에 피해를 줘 식료품 공급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2012년 슈퍼태풍 샌디와 같이 발전소와 도로에 대대적인 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평균기온은 측정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 여파로 탈수 등 사망자까지 이어지는 폭염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동부지역 이상기후로 인한 강수량이 71%나 늘어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 해수면은 1880년에 비해 20.3cm나 상승했고 2100년이 되기 전까지 30.4∼122cm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평균 기온이 약 1.1℃ 올랐지만 대부분 1970년 이후에 상승했다고 밝힌 뒤 현재의 온실효과가 계속되면 21세기 말까지 약 5.5℃가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NCA는 기후 변화의 원인이 인간의 활동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양의 활동과 화산 분출 등의 자연현상은 기후 변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보고서는 "지난 50년간 온난화는 주로 사람이 유발한 배기가스가 온실가스 효과를 일으켜 발생했다"며 "미국이 여전히 위협의 심각성을 줄여 평가하고 있으며 일부 추가적인 기후 변화는 이미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고문은 "오바마 정부가 기후변화 대처를 자극하려는 능력이 의회에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번 정보로 인해 의회 구성원 일부가 마음을 바꾸고 기후변화 거부론자들이 약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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