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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패트릭스 퍼레이드, 월시 불참 |
| 보스톤코리아 2014-03-20, 19:26:46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몇주 전부터 수차례에 걸친 논의에도 불구하고 사우스 보스톤의 세인트 페트릭스데이 퍼레이드에 게이들의 행진 참여가 불발에 그치자, 시장 마틴 J. 월시도 이 이벤트에 불참했다. 월시는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동의했지만 배너에 어떤 글귀가 적힐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며 배너에 제안된 문구인 “LGBTQ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 퀴어]”에 대해 말했다. 월시는 모든 이슈가 “이 다섯 글자로 귀결되었다”고 했다. 이십 년 동안, 게이 남성과 여성들은 퍼레이드에서 공공연히 행진하는 것을 거부당해 왔다. 월시는 마지막까지 주의 게이 인권단체 MassEquality와 퍼레이드 주최측 Allied War Veterans Council의 합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합의는 언어 문제에 부딪치며 무너지고 말았다. 퍼레이드 주최측은 “게이” 또는 성적기호를 선언하는 어떠한 옷이나 푯말도 허가하지 않았다. MassEquality는 이러한 표식이 없다면 행진하지 않겠다고 팽팽히 맞서며, 주최측이 개인의 정체성을 숨기도록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MassEquality의 책임자 카라 코레디니는 지난 16일 “배너 없이 행진하도록 요구받은 단체는 우리 외엔 아무도 없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현주소는 이중잣대이며 진보에 어긋나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코레디니는 또한 “올해에 행진하지 못한 점에 실망하기는 했지만, 끝까지 노력해준 시장님께 감사한다”고 밝히고 “내년에는 MassEquality와 같은 또 다른 LGBT단체들의 퍼레이드 참가지원서가, 그들 단체의 특성을 그대로 인정받은 채로 받아들여져, 아이리쉬 전통과 참전용사들의 의무와 희생을 기리는 이 퍼레이드에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반면, The Catholic Action League는 퍼레이드 이후, 주최측이 “믿음과 도덕, 헌법의 권리를 완고히 지킨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퍼레이드에 강제적으로 참여하려 했던 호모섹슈얼 단체는 세인트패트릭이나 아이리쉬 문화에 대해 어떠한 이해도 없으며, 카톨릭교에 대해 경멸의 감정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내용과 함께 “MassEquality는 이번 퍼레이드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했다.”는 비평을 실었다. 월시는 지난 16일 공식입장을 발표한 자리에서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평등권을 위한 싸움을 이전 자유권을 위해 가져왔던 전투들과 평행선에 두어 주목을 끌었다. “세인트 패트릭스데이 퍼레이드는 Evacuation Day를 기리기 위해 생긴 것이다. 자유를 위해 뭉쳐 싸운 용감한 미국인들과 군대에게 명예를 돌리기 위해 생긴 바로 그날이다. 우리의 아이리쉬 역사 대부분 또한 박해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빚어졌다,” 고 월시는 말했다. 퍼레이드 이후 인터뷰에 응한 월시는 퍼레이드 경로에 다양성을 나타내는 조형물이 등장한 것에 “큰 도약”이라며 찬사를 표했다. 게이 단체의 일원이 아니라 사우스 보스톤 주민으로서 행진한 호모섹슈얼 참가자들과 함께 등장한 조형물이다. hsoh@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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