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도시 1위로 꼽힌 보스톤
보스톤코리아  2011-07-25, 14:40:5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최고의 교육도시로 꼽히던 보스톤이 이번에는 사람들이 가장 불친절한 도시 1위에 선정돼 불명예를 안았다.

이번 조사는 보스톤, 뉴욕, 시카고, 덴버, 호놀룰루, 라스베이거스, LA, 마이애미, 내슈빌, 뉴올리언스, 올랜도, 필라델피아, 포틀랜드,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탐파, 세인트피츠버그, 워싱턴 DC 등 5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두 명의 심리학자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국 조사를 실시, ‘캐릭터 강도’에 대한 24개 문항을 통해 평균 점수를 계산했다.

지난 17일, 그 결과 보스톤시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심지어 워싱턴 DC를 제치고 불친절한 도시 1위로 꼽힌 것. 이미 보스톤은 대중교통이 훌륭하게 발달되어 있는 만큼 운전자들이 불친절한 것으로 유명해진바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은 3가지 추측이 덧붙여졌다.

첫 번째, ‘독특한 역사의 도시’ 라는 점이다. 다른 도시도 물론 분단과 갈등을 경험했으나, 보스톤은 그 많은 도시들 중 200년 역사 최초로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도시이자, 영국 청교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뿌리를 내린 땅이다.

정착민들은 이곳을 중심으로 미국 동부 지역을 뉴잉글랜드라고 명명하며 자신들이 영국 뿌리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식민지는 1773년의 '보스톤 차 사건'을 계기로 독립의 길을 걸었다.

보스톤 대학 역사학 교수 토마스 오코너(Thomas O’Connor)에 따르면, 영국의 뿌리라는 식민지에서 가장 먼저 독립하기까지의 고통과 핍박을 받아 심신이 편안할 수 없었던 오랜 역사적 이유로부터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되어 불친절하게 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상한 날씨’다. 미국 심리학 전문지에 따르면, 보스톤시의 극단적인 기후가 사람의 심리를 안정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스톤 여름은 습하고 무더우며,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 따뜻한 도시 주민들보다 서로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통 살인과 자살사건 또한, 봄이 되기 전 2월 말까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도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보스톤시 사람들의 ‘잦은 이동’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교육 도시로 유명한 만큼 많은 유학생들의 이동이 잦아 한 사람과 오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짧게 알고 지내는 수가 더 많아 처음부터 거리를 두고 깊은 만남을 이어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보스톤은 지난 2008년 미국 내 가장 역사적인 도시로 선정됐다. 보스톤의 위대한 시인 닥터 수스는 보스톤은 ‘위대한 도시’라 평하고 있으며, 피터슨(Peterson)은 “보스톤을 미국의 마지막 여행지로 마무리할 정도의 매우 인상적이며, 훌륭한 도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에는 미국 내 가장 불친절한 도시 1위로 LA가 선정되었으며, 내슈빌이 가장 친절한 도시로 선정되었다.

ha.park@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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