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의 세상 스케치 412 회
보스톤코리아  2013-09-02, 12:35:12 
요즘 한국방송의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하나씩 늘고 있다. 특별히 건강을 챙겨야 할 때인 만큼 건강에 관한 방송을 한둘 찾아보고 있다. 그중에서 이재용님, 김성경님, 김한석님과 함께하는 <MBC 기분 좋은 날>은 일상에 필요한 건강과 가정생활에 관한 얘기들을 많이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강사들을 초청해 삶의 어려운 얘기를 나누고 그에 따른 힐링과 처방전까지 방송의 스텝들과 방청객 그리고 시청자들이 한가족이 되어 나누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고 내게도 큰 도움이 되는 방송이다. 어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참으로 속이 훅 뚫리는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이번 <MBC 기분 좋은 날 - 1495회> 방송은 오름교육연구소 구근회 소장을 모시고 부부간의 갈등의 문제 이유와 해소 그리고 이해로 이어지는 기분 좋은 처방전까지 들을 수 있었다. 부부궁합을 결정하는 '두뇌 궁합'은 이성형의 좌뇌와 감성형의 우뇌형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부부간에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자주 눈에 띄고 지적하게 되는 것은 서로 다른 존재에 대한 인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그렇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는 까닭이다.

"다름을 지적하면 전쟁이 시작되고 다름을 인정하면 평화가 시작된다."는 구근희 소장의 명강의 내용이다.
첫 번째 부부의 유형은 철저한 좌뇌형 남편과 덜렁이 우뇌형 아내의 부부로 시작되었다. 이 커플의 별명을 '갑과 을의 커플'이라 불러주기로 했다. 이 부부의 애정도는 상냥한 아내 덕분으로 아주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관념이 약한 우뇌 아내를 둔 이 가정은 경제권은 남편이 갖는 것이 가정을 위해서 좋다는 얘기다. 이 얘기를 들으며 웃음이 스쳐 지난다. 어찌 이리도 우리 부부의 생활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아서 혼자서 방송을 보면서 깔깔거리며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우뇌 아내를 둔 좌뇌 남편의 심정을 상황극을 통해 볼 수 있어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스쳐 지난다.

두 번째 냉정한 좌뇌 남편과 꼼꼼한 좌뇌 아내의 절약형 유형의 부부 별명을 '삐삐 커플'로 불러 주었는데 공감능력이 부족한 좌내 유형의 부부이기 때문에 서로 삐치기 쉬운 커플이란다. 그것은 경제적인 면에서 서로 꼼꼼하고 절약하는 이유란다. 그러하기에 이 부부는 경제관념이 철처해 생활의 문제는 없다는 것이 장점인 부부다. 언제나 마음속에 계산기를 달고 다니는 좌뇌형 커플은 계산이 정확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부부이기에 이 부분에서 조금만 물러서서 따지지만 말고 서로를 껴안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 생긴다면 참으로 좋은 부부의 커플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부부의 유형은 덜렁이 우뇌 남편과 깐깐한 좌뇌 아내 '온달과 평강공주'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냉정한 좌뇌의 아내에게 웃음이 부족한 까닭에 남편이 집안에 들어오기를 부담스러워 하며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아이들도 엄마의 꼼꼼한 성격과 잔소리로 밖에서 보내려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웃음이 없는 좌뇌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미소 성형'이란다. 가정에서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웃음이 부족한 좌내 아내는 환한 웃음을 연습하는 것이 처방전이었다. 이 가정의 경제 문제는 절약형 아내가 쥐는 것이 가정을 위해 좋다고 한다. 

네 번째 부부의 유형은 행동파 우뇌 남편과 기분파 우뇌 아내의 유형 '돈키호테'라는 별명을 달았다. 이 막가파 커플은 경제관념이 없는 비 개념의 커플이기에 생활에서 사용하는 카드를 신용카드 대신 책크 카드로 하는 것이 이 가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처방전을 주었다. 비논리의 극치를 달리는 이 커플은 3무(무개념, 무원칙, 무태포)에 속한 자유분방하여 자유롭긴 하지만 앞날의 계획이 희박해 위험한 커플이란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는 마음으로 생활하기에 이 커플에게 제일 필요한 처방전은 '준비하지 않는 자는 내일이 없다'라는  특별한  처방전이 필요하단다.

청소년 문제와 부부문제 전문가인 오름교육연구소 구근회 소장을 모시고 들어 본 '두뇌 궁합으로 풀어보는 부부 사랑'의 이번 <MBC 기분 좋은 날> 방송은 내게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귀한 방송이었다. 시간이 허락되는 분들도 함께 이 방송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의 뇌의 성향이 어느 쪽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따른 상대의 남편이나 아내의 뇌의 성향이 어느 쪽인가를 알 수 있다면 서로간에 이해가 시작되어 평안한 가정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부부의 두뇌 궁합은 철저한 좌뇌 남편과 덜렁이 우뇌 아내?!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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