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혁명은 얼마나 혁명적이었을까? |
보스톤코리아 2012-10-10, 15:25:23 |
요크타운 전투 승리: 미국 ‘혁명 전쟁’의 피날레
1781 년 10월 17일 버지니아의 요크타운., 영국군을 이끌던 장교 챨스 콘월리스경이 공식적으로 프랑스-미국 연합군에게 항복했다. 그날 프랑스-미국 연합군의 승리는 같은 해 9월 28일에 시작, 거의 3주 동안 지속되었던 전투의 결과다. 그리고 ‘그’ 요크타운 전투는 미국 독립 전쟁의 대미를 장식한 독립 전쟁 사실상 가장 마지막이자 중요한 전투가 된다. 미 국 독립 전쟁 (War for Revolution: 1775~1783)은 때로 ‘혁명 전쟁 (Revolutionary War)’으로 명명된다. 그런데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치렀던 (혹은 결과적으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가져 오게 된) 까지의 이 전쟁은 사실 ‘미국 혁명’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다. 프랑스-인디언 전쟁이 끝난 직후, 영국의 북미 식민지에 대한 개입이 본격화되는 1763년부터 전쟁 (1775~1783), 독립 선언 (1776), 연합 헌장 채택 (Articles of Confederation, 1777), 제헌 의회 (Constitutional Convention, 1787), 연방 정부의 탄생 (1789)을 거쳐 권리 장전 (Bill of Rights)이 첫 번째 수정 10개 조항이 되는 1791년까지의 기간 정도가 <혁명기 (Revolutionary Era)>에 해당한다. 바로 그 “혁명기,” 가시적으로 미국의 가장 큰 숙제는 (비록 초반에는 불분명한 목표였다할지라도) 영국과의 전쟁에서 승리와 그에 따른 독립을 추구했다. 그리고 요크타운 전투의 승리 이후 이 어느 정도 실현되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가 “혁명기”라고 부르는 까닭은 이 시기 미국의 건국 과정이 가져온 “근본적 변화”에 대한 자부심 탓이다. 미국 ‘혁명’에 대한 생각들 특히 실제 독립전쟁 및 건국의 과정을 온몸으로 살아 낸 초기 역사가들에게, 미국 혁명은 도덕적으로 정당하면서도, 공화주의 혹은 민주주의의 싹을 틔운 인류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영광스러운 성취로 기술되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독립 혁명에 대해 다소 냉소적인 견해들도 등장하게 된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독립 혁명에서 “독립, 자유, 평등”과 같은 이상적 가치보다는, 당시 사회 주도권의 경제적인 동기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즉, 식민지의 지도층의 사회 경제적 특권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 미국 혁명으로 귀결되었다는 입장이다. 또 한편에서는 미국 독립 혁명에 대해 영국으로부터 미국인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수구적 반응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평가하며, 독립 혁명의 급진성을 부정하는 학자들도 있다. 최근들어서는 다시 미국 혁명의 이데올로기적이고도 급진적인 성취를 강조하는 움직임이 주가 되고 있다. 간략히 말해, 적어도 그 시대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미국 혁명과 함께 등장한 자유, 평등, 권리, 공화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들은 충분히 혁명적인 이데올로기라고 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그 혁명은 얼마나 혁명적이었을까? 독립과 건국은 처음부터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조직화된 사건들이 아니라, 저항과 대응, 전쟁 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정당화를 거치고 체화된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탄생한 이데올로기적 산물들은 왕정 혹은 식민지 상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민주주의의 단계가 실험되기 시작되었던, 혹은 이데올로기적으로 건강한 국가의 상이 무엇인지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였던 당시의 가치가 통째로 폄훼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하워드 진이 <미국 혁명에 대해 말해지지 않는 진실들 Untold Truths About the American Revolution>에서 지적하듯, 미국의 독립과 건국을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꾼 혁명적인 사건으로 기억하는 데에는 불편함이 따른다. 진은 혁명의 성격에 대한 추상적인 논의보다 영국으로부터의 승리를 통해 무엇을 성취한 사람이 “누구”인지, 독립 혁명과 그것이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영국이 미국 인디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긴 하지만1763년 포고령을 통해 식민지인들의 애팔라치안 산맥 서쪽으로의 개척을 막고자 했던 데 반해, 독립 혁명의 성공은 인디언들에게 결과적으로 재앙이 되었다. 노예제라고 하는 퇴행적인 제도는 여전히 존재했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으며 조물주로부터 포기할 수 없는 권리를 양도 받았다”고 쓴 노예 소유주이자 건국의 아버지들이 있었다. 미국의 사회 계급 구조가 바뀌지도 않았다. 그래서, 미국의 독립 혁명은 얼마나 혁명적이었을까? 이데올로기적으로는 (당시의 기준에 비추어) 충분히 혁명적이었을 것이다. 이데올로기적으로는말이다. <읽을 꺼리들> * 이 글을 쓰는데 참조한 문헌들로 모두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 McManus, John C. How historians view the American Revolution. For Dummies. http://www.dummies.com/how-to/content/how-historians-view-the-american-revolution.html) • Zinn, Howard. (2009) “Untold Truths About the American Revolution” Progressive. http://www.progressive. org/zinn070309.html • Clark, Josh. Why was the American Revolution so revolutionary? HowStuffWorks. http://history.howstuffworks.com/historical-events/american-revolution-revolutionary.htm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소피아 [email protected] 칼럼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점은 WisePrep 소피아선생님 (617-600-4777,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npr.org/2012/09/04/160578836/transcript-michelle-obamas-convention-speech 이 컬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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