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때론 뜨겁게, 누가 때리나? |
보스톤코리아 2012-10-10, 14:43:23 |
광원은 고유의 색온도를 가지고 있다. 그 색온도를 캘빈(K)값으로 나타내는데, 켈빈(kalvin)이라는 과학자가 구리공에 검은 칠을 해서 모든 파장의 전자기파를 완전하게 흡수하는 혹체(黑體)에 온도를 다르게 가열 실험 결과 처음에는 붉은빛, 마지막에는 푸른색을 띠는 것을 발견하고 빛을 수치(온도)로 나타낸 것을 색온도라 한다. 그리고 색온도의 표기는 ‘백열등(3000 K)’ 와 같이 표기한다. 화이트 밸런스란 DSLR바디에 지금 광원의 색온도를 알려줘서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을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 중에서 가장 밝은 부분이 흰색으로 표현 되도록 R.G.B(빨강, 파랑, 녹색) 의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A4 흰 종이를 태양광 아래에서 찍으면 흰색, 촛불은 붉게, 백열등은 노랗게,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은 약간 푸른색 색감의 사진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광원(태양, 백열등, 촛불 등 빛을 내는 물체)마다 가지는 색온도에 따라 빛의 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색온도(color temperature)를 쉽게 정리하면, 일출 일몰 때에는 붉은 빛, 새벽녘에는 푸른 빛, 형광등 아래에서는 녹색 빛, 백열등 아래에서는 주황 빛, 그늘에서는 푸른 빛과 같이 빛마다 가지는 고유의 색을 말한다. 사람은 흰색 A4 용지를 햇빛, 백열등, 촛불 등 어떤 광원 아래에서도 빛의 색에 상관없이 모두 흰색으로 인지하지만, 카메라의 눈인 렌즈는 빛의 색 성분을 감안하여 색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필름이나 디카의 이미지센서(CCD)에 맺히는 상의 색은 광원 상태 그대로의 색을 보여 주기 때문에 A4 흰종이를 촛불빛에서 찍은 이미지는 촛불빛 색인 붉은 색이 묘사되어 붉은 색이 도는 사진이 된다. 그리고 백열등 아래 흰색 피사체가 있다고 하면 그 피사체는 흰색이 아닌 약간 붉은 색으로 보인다. 즉, 피사체가 본연의 색을 잃어버리고 주위 광원의 영향으로 붉은 색을 띄게 되는 것이다. 색온도의 기본개념과 화이트발란스의 동작원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 눈이 피사체를 보고 흰색이라고 느끼는 것이 5200-5500K이니, 백열등(3000K)에서 카메라의 백열등모드로 촬영하면 색온도를 3000K정도 높여 색을 표현하고, 맑은 날은 색온도가 7~8000K정도 되므로 3000K정도를 낮추어 색을 표현한다. 즉, 화이트발란스의 각 모드는 5200-5500K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화이트발란스란 것이 이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령, 형광등 조명에서 형광등조명모드로 놓고 촬영해도 제대로 된 색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형광등도 종류가 여러가지이다 보니 색온도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즉, 화이트밸런스 조정에서 제공하는 모드들은 100% 정확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편의를 위해 대략적인 값이 미리 저장되어, 이를 적용시키는 것일 뿐이다. 그럼 실제 피사체의 색과 화이트발란스와의 차이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가? 프리셋모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프리셋 모드는 조명아래에서 흰색이나 18%그레이카드를 이용해 화이트발란스를 조정하는 방법이다. A4용지나 흰색 물체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사진촬영뿐만이 아닌 영상 촬영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에 출시 된 보급용 DSLR 기종은 대부분 RAW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RAW 포맷으로 찍으면 변환 과정에서 이미지의 노출, 선명도, 노이즈와 더불어 화이트발란스까지 보정할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화이트발란스의 설정으로 사진의 느낌은 많이 달라지게 된다. 물론 과정이 피사체의 본연의 색을 찾는 것이긴 하지만, 무조건 피사체 본연의 색을 찾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왜냐하면 사진은 빛을 가지고 만드는 예술이고, 색에 따라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가 표현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광원에 따라 주점에서 만난 친구의 얼굴이 살색이 아닌, 붉게 나오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고 생생하다. 화이트발란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제의 본래 색도 중요하지만, 나름의 주관을 갖고 색을 표현해 보려는 의도가 더욱 중요하다. 왔다갔다 피곤하게 흔들리지 말고, 확실한 자신을 갖고 컨셉에 따라 차갑게 때론 뜨겁게 촬영해 보자. 잘못된 화이트발란스가 적용되었다고 누가 때리진 않는다.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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