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공립학교 세계 문화 페스티벌 가보니...
보스톤코리아  2012-03-29, 22:36:44 
한국 교실에서 벌어지는 풍물놀이 한마당에서 한국의 악기들을 연주하는 데 정신이 빠져 자리를 뜰 줄 모르는 어린아이들
한국 교실에서 벌어지는 풍물놀이 한마당에서 한국의 악기들을 연주하는 데 정신이 빠져 자리를 뜰 줄 모르는 어린아이들
한인 학부모 달랑 세 가정, 그러나 대인기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뉴튼 지역 공립 초등학교에서 열린 세계 문화 축제에서 한국 문화 교실이 "가장 최고였다"는 찬사를 받는 등 인기를 누렸다.

지난 24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Auburndale에 위치한 Burr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세계문화축제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30 개 국가 학부모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자국 문화 알리기 행사로, 각 교실마다 1개 국가에서 3개 국가까지 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문화 박람회가 이루어졌다.

그 많은 교실 중 유독 축제분위기로 시끌벅적했던 교실은 한국교실. 하지만 다른 교실과 달리 이 곳을 맡고 있는 한국 학부모는 달랑 세 명이었다. 이 학교를 통틀은 한국 가정이 그만큼뿐이었던 때문.

적은 수에도 불구하고 한국 학부모들은 배짱도 좋게 대형 태극기를 교실 입구에 걸어 놓고 소리도 요란하게 북, 징, 괭과리, 장고를 두드려 대고 있었다.

풍물놀이 한마당이 벌어진 것. MIT 풍물놀이패 멤버 2명이 이들을 리드했고, 한국 교실을 참관하기 위해 방문한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가세했다. 처음 잡아보는 북채, 장구채 등이 낯설고 박자 또한 어긋났지만, 이들은 새로운 악기에 심취돼 흥겨워 했다.

심지어1학년에 재학중인 오신(Osin) 군은 한번으로 성이 차질 않는 듯 4회에 걸쳐 한국교실을 방문, 각 악기를 고루 돌아가며 쳐보고 심지어 다른 학부모에게 가르쳐 주려 해 웃음을 자아내기까지 했을 정도.

이번 축제에서 MIT우리 패를 동원하는 데 힘쓴 학부모 채혜경 씨는 “풍물놀이와 한복이 찬사를 많이 받았다”며 “한국 교실이 최고였다는 평을 듣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음식으로 준비한 잡채와 무지개 떡은 초반부터 동이 났다"는 말을 전하며 "행사를 준비할 때부터 아이가 무척 관심을 갖고 들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나라 아이들이나 내 아이나 모두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또한 학부모 송윤주 씨는 “행사후 다른 아이들이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하며 묻는 통에 우리 아이가 기뻐한다”고 전하며 “아이들에게 보이고자K-POP에 관한 책자를 학교에 갖고 갔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날 한국 교실에는 태극기 그리기, 제기차기 등을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준비돼 있었으며, 한복, 부채, 한국 지도, 한국 서적 등이 전시됐다. 또한 한글의 제작과정 및 자, 모음자를 알리기도 했다.

학부모 채혜경 씨는 이번 행사를 위해 '우리', '하버드 한국학생회' 등에서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며, "보스톤 한국 어머니회 같은 대표 조직이 있다면 그들을 구심점으로 도움을 받아 이런 류의 행사를 좀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램을 표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상당히 조직적이고 풍성하게 일본을 알려 가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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