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비례대표 공천 무산, 한인단체 반발
보스톤코리아  2012-03-29, 22:32:46 
유진철  미주총연합회 회장
유진철 미주총연합회 회장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지난 28일 처음으로 실시된 재외국민 총선에서 해외 동포 비례대표 공천이 무산됨에 따라 미주 한인 단체들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성명을 발표한 미주한인총연합회(회장 유진철)에 이어 미동북부한인연합회(회장 안병학) 역시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외 한인들을 대표해 한국 정치권에 목소리를 전달할 한인 인사가 공천에서 제외된 것은 재외국민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철 미주총연회장은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지하는 특정 후보는 없다. 하지만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라면 상징적으로라도(뒷 순위로라도) 재외동포 출신자를 비례대표 후보자로 넣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말로만 글로벌 시대 운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해외 교포들과 잘 연결되는 것이 세계화를 이루는 길"이라며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투표 등록율이 저조한 데 그 이유가 있다면,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못박았다.

또한 서병수 의원과 김성곤 의원의 재외동포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은 개인적인 공격이 아니라 각 당 공천 심사위원 및 당 지도부에 대한 항의성 메시지였다고 해명했다.

유 회장은 "나는 시민권자라 재외국민 선거와 무관하다"며 "미주 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일하는 단체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성명 발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또한 "앞으로 공천 후보자는 한국 정치에 관심이 많고 미주 한인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한인 인사들 중 미주총연이 검증을 거쳐 추천하는 형식으로 되어야 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한편, 미주총연 외에도 미동북부한인연합회 안병학 회장 역시 강한 불만을 표하며 “투표는 있는데 혜택은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재외 동포에 대한 배려가 없는 처사다. 다음에는 반드시 개선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 미 서부지부 김봉건 회장 또한 "한국 정치권의 패거리 주의와 제 밥그릇챙기기가 도를 넘어 결국 한인들을 철저히 배제하는 쇄국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재외선거뿐 아니라 앞으로 한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한인들의 역할이 어느때 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인 출신 비례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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