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이주민들 로건공항에서 락스베리 캐스 센터로
85%가 흑인 및 유색인종인 락스베리로 장소 선정 논란
일단은 공항에서 노숙하던 사람들에게는 안정적 거처
보스톤코리아  2024-02-01, 15:41:22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폭발적인 중남미 이주민들로 인해 로건공항에서 밤잠을 재우는 등 수용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던 주정부가 락스베리 레크리에이션센터(Melnea Cass)를 임시 거주소로 만들었다.

주 공원여가시설관리부(DCR)가 운영하는 락스베리 소재 캐스 센터는 약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31일 밤에는 로건공항으로 보내던 이주민들 75명을 이 짐에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실상의 노숙자 쉘터로 활용했던 로건공항은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캐스 센터를 이주민들의 쉘터로 지정하는 것은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흑인 밀집지역인 락스베리는 그동안 주의 주요 개발 지역에서 벗어나고 인종차별에 시달렸던 지역인 곳이다. 이곳에 이주민 노숙자 쉘터를 설치한다니 볼멘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힐리 주지사는 이번 캐스 쉘터 지정은 임시적 결정이라고 밝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6월에는 이 캐스 센터를 다시 락스베리 주민들에게 개방해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쉘터 구성으로 인해 이 콤플렉스에서 진행되어왔던 청소년을 위한 필트 트랙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지 못하게 됐다. 힐리 주지사는 이곳에서 진행됐던 프로그램이 다른 곳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달랬다.

미셸 우 보스톤 시장도 “이주민들은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와 같은 이유로 이곳에 왔다”면서 결코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임시 거주쉘터는 현재 주내 웰컴센터에서 운영 중인 비상 쉘터에서 수용하지 못하고 대기자 명단이 올려진 이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현재 약 7천500명이 주가 운영하는 쉘터 시스템에 수용되어 있으며 약 절반이 중남미 이주민들이다. 지난 1월 중순 약 1305명의 이주민 노숙들이 보스톤의 호텔, 모텔, 쉘터에 수용됐다. 이외에도 우스터 302명 등 주요 타운에 분산되어 수용하고 있다.

중남미 이주민 수용문제는 매사추세츠 주뿐만 아니라 뉴욕, 일리노이 등 상당수의 주에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힐리 주지사를 비롯한 9개 주 주지사들은 연방정부가 이주민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시설의 밖에서는 상당수의 항의 시위가 구호를 외쳤다. “우시장은 부끄러워하라, 힐리 주지사는 부끄러워하라”고 외친 이들은 “보스톤은 이미 꽉 찼다. 왜 락스베리인가, 웨슬리로는 왜 안보내나?”고 외쳤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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