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매사추세츠 주의 과학 교육이 수학과 영어 교육에 비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발표된 MCAS 결과, 10학년 학생 중 수학과 영어 부문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각 24%와 22%로 나타났으나, 과학 분야에서는 36%에 달했다.

하지만 주 정부는 최근 과학 분야의 교육을 조금 더 강화시켰다. 졸업하기 위한 자격 조건으로 MCAS를 통과해야 하는 것. 따라서 이것은 다양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주 교육부 밋첼 체스터 장관은 그 결과 중 한가지로, 매사추세츠 주가 STEM 즉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과 수학 분야의 교육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밋첼은 “매사추세츠 주가 엔지니어링과 기술 분야를 과학에 포함시킨 첫번째 주”라고 덧붙였다.

4년마다 치러지는 국제평가에 의하면 미국 학생들은 세계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 과학 및 수학 성적이 떨어진다. 지난 2007년 순위는 11위였고, 이는 지난 2003년의 9등에서 더 떨어진 수준이다.

주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과학 실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학생들의 과학 실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 교육을 받은 패트리샤 루안 씨는 “과학분야에서 정식 교육을 받고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드물다”고 말하며 “많은 학생들이 과학을 어려워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학생들의 질문을 충족시키지 못해 당혹스러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학을 혼자 학습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사고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그룹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 과학을 주입식 교육이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밀포트의 최고 관리자인 로버트 트렘발리 씨 역시 “학교들이 조금 더 실용적인 과학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은 과학이 어떻게 우리 실생활에 적용되는 지를 알고 싶어한다”며 “그들은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과학 교육이 부실한 원인을 비용 문제에 있다는 견해도 있다. 프래밍햄 지역 학교의 보조 감독자인 크리스틴 타이리 씨는 “예를 들어 DNA 관련 교육을 심도 깊게 실시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체스터 주 교육위원은 “많은 아이들이 MCAS 과학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시험을 접해 본 경험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학 분야의 교육 시스템이 더 향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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