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화목이 '하나님 나라'의 주춧돌!!
신영의 세상 스케치 909회
보스톤코리아  2023-10-16, 11:26:15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이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 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마 7: 24-27)

뉴욕에 와 공부를 하며 사역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세월이 참 빠르다. 남편을 하늘나라에 보내 놓고 세 아이를 생각하며 앞이 캄캄하던 그 때가 스쳐 지나간다. 생각하니 그래도 참 잘 견뎌왔구나 싶은 마음에 나의 길을 인도하시고 보살피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린다. 또한 세 아이가 엄마를 늘 격려하고 응원해주어서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엄마를 홀로 뉴욕에 보내 놓고 엄마가 잘 지낼 것이라는 가족 간의 믿음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아빠가 엄마를 늘 믿어주고 살았던 것처럼 말이다.

“아빠와 엄마는 늘 친구처럼 사이 좋게 지냈어!!” 아빠를 떠나 보내고 홀로 남은 엄마에게 건네 준 세 아이들의 말이었다. 어쩌면 이 말이 나를 오늘까지 당당하고 든든하게 그리고 뜬뜬하게 지탱하게 해준 버팀목 같은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여행을 좋아했던 엄마와 열심히 비즈니스를 하며 엄마의 후원자로 있던 아빠를 봐 왔을 세 아이들이 혹여 우리 아빠만 고생했다고 하면 어쩌나 싶었던 마음이 솔직한 내 마음이었다. 그러나 세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의 다정했던 삶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늘 친구처럼 잘 살았다는 인정 또는 평가에 마음이 놓였다.

세 아이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리매김하며 살고 있으니 그것으로 감사하다. 나 또한 신학 석사과정을 다 마치고, 상담학 박사과정을 봄학기와 가을학기 두 번째 학기를 듣고 있다. 아직도 3여 년 정도의 먼 길이지만, 공부가 재미 있다. 심리 분야와 정신분석 분야는 내게 호기심을 갖게 하고 관심이 더욱 깊어지는 공부라서 재미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읽어야 할 책들의 분량이 만만치 않고 과제물들도 적지 않다. 기도하며 차근차근 해가고 있는 중이다. 세상 나이 예순에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축복이지 않은가.

이렇듯 뉴욕에 와서 신학공부를 하며 사역자의 길에서 더 많은 생각들과 마주한다. 사역자의 길에서 세상을 둘러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참 많다. 열심과 열정과 헌신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몇몇의 성도들이나, 때로는 하나님의 대언자가 되어 양들을 이끌어 가는 몇 목회자들 그 외의 몇 전도사나 장로들 그리고 권사들과 집사들의 행실을 보게 되고 듣게 되면 참 가관이다 싶을 때가 있다. 적어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성도들 앞에서는 말씀을 선포하고 삶을 실천으로 옮기며 사는 분들의 올곧지 않은 행실에 실망이 가득하다.

무엇보다도 신앙이 밑바탕이 되어 예수를 믿는 ‘믿음의 가정’이라면 부부 간의 예의와 배려는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지 않은가. 집 안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살든 간에 가정 밖에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입장이라면 더욱이 서로 사랑의 말과 행동 그리고 존중이 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믿음은 관념이 아니고 삶이다. 이처럼 믿음 따로 삶 따로 사는 불일치의 신앙관이라면 누가 보아도 그것은 예수의 이름으로 포장한 진실이 빠진 가짜의 믿음과 신앙이 아닐까 한다.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성경의 말씀은 전하고 있다. 이처럼 세상을 살다 보면 비바람과 폭풍우에 흔들리고 쓰러지고 무너질 때가 있다. 그러나 진실함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든든히 서로를 믿어주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며 살아야 하는 것이 부부이고 부모 자식이고 가정이지 않겠는가. 자녀들 앞에서 싸우고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면 아이들에게 남는 것은 불안과 불만 부모에 대한 불신만 쌓게 되는 것이다. 그 어떤 것 보다도 가정의 화목이 제일 중요하다. 가정의 화목이 ‘하나님 나라’의 주춧돌이 되는 것이다.


시인 신영은 월간[문학21]로 등단, 한국[전통문화/전통춤]알림이 역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skybost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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