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敬)
보스톤코리아  2007-01-23, 01:03:22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이 끝이 없다.(개헌(改憲)은) 위험천만하고 안하무인 격의 초헌법적 발상이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아들(인자예수)을 공경(恭敬)치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하나님)을 공경치 아니 하느리라-요한복음 5장23절

부시 대통령의21,500명 이라크 추가 파병 안은 아무래도 순탄치 않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상원에서도 일부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에 합세하여 "부시 파병안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기울고 있다.
공화당 증진 두 의원 스노우(Olympia Snowe) 상원의원과 헤이글(Chuck Hegel)의원 등이 1월 17일 기자 회견과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 추가 파병을 반대 "위험한 무책임(Dangerously irresponsible)"이라 못박고 나왔다. 부시의 연구교서(State of Union)를 보고 이달 하순에 본격 논의에 들어갈 때까지 몇 명의 공화당상원의원이 합세할지 주목된다.
AOL 여론조사는 2만1천 여명 중 부시 추가 파병에 찬동하는 사람들이 18%인데 비해 반대가 76%, 기권이 6%로 압도적인 반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 부시 사단인 베이커(James Baker)의 이라크 연구단(Iraq Study Group)건의서엔 이라크 파병을 늘리는 대신 이란, 시리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강화를 통해 점차적인 철군을 건의했었다. "생각해 볼만한 건의"라고 부시는 일축하고 반대로 추가 파병에 56억 달러 추가군비에 경제협력 10억 달러 증액 등 66억달러 예산 추가를 요청, 이란과 시라아를 이라크와 차단하는 대신 미사일과 공군력을 강화한다는 것. 하여 아버지 부시의 뜻을 거슬릴 뿐 아니라 "피를 더 흘리자"는 뜻으로 이란과 시리아를 분개시키고 있다는 것.
여당에서 야당으로 물러 앉은 공화당만 갈라 놓는 것 아니라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 해임으로 아버지 부시의 뜻을 따르는 듯 보이던 아들 부시가 자신이 속한 공화당으로부터 공경심을 더욱 잃었다.
공경심(恭敬心)을 잃은 것은 서울의 노무현대통령이 더 심각하다. 혼자서 4년씩 대통령 임기를 연장하는 헌법개정안을 2월 중순에 발의하겠다는 것 까지도 국민들이 놀랐는데 언론을 향해 막말을 했을 뿐 아니라 "세계각국의 기자실 실태를 홍보처와 외교통상부가 합동으로 조사 보고"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서 기사를 담합(談合)하는 사례"를 세계적으로 조사 보고하라 했으니 한국 언론계가 흥분할 수박에. 대통령에 대한 필봉을 세워 공격태세를 갖추고 보건복지부 기자실에선 노무현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민주주의 국가의 언론은 입법, 사법, 행정 등 정부의 3부에 준하는 제 4부로서 정부 3부 업무를 홍보와 비판, 국내외에 보도하는 중차대한 임무가 부여되어있다.

변호사를 업으로 했던 노대통령이 언론의 위치를 모를 리 없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말대로 "안하무인 격의 초헌법적"위치에서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을 황제"로 올려놓은 착각에서 말한 것이 설득력이 있다. 김정일을 상대하더니 남한의 민주정부를 평양의 공산정권으로 혼동한 것 같은 발언에 노무현자신도 놀랐는지 다음날(1월17일) 편집국장, 보도국장들을 초청 점심대접하고 기자들에 대한 자신의 "무례한 발언"을 사과했다나?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기사담합"이란 표현은 수동적(受動的) 취재보도의 문제점을 표현한다는 것이 "여러분 감정에 손상을 입힌 점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고. 아무리 사과했어도 대통령과 기자 사이에 공경심은 물 건너 갔다. 서로 공경하는 관계는 하늘이 알고 나를 알아야 죽음을 알고 삶을 살펴야 맺어지는 신비하고 역설적(Paradoxical)인 것이다.
상대방을 높혀 우러러 바라본다는 뜻의 공경할 경(敬)자는 苟(誠也(성야)=진실로 구)와 (손벽을)친다,두들긴다는 뜻의     (小擊:소격=칠복)로 짜여졌다. 누가 성실하고 진실하게 걸어가거나 나타나면 손벽을 치거나 팡파르(Fanfare),혹은 기립박수를 보내는 그림이다. 공경(恭敬)이란 말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상대를 치켜준다"는 뜻.

여기에서 만인의 박수를 받는 진실로 구(苟)자가 뭐길래? 이 글자는 위에 두 개의 십자가(十)가 나란히 솟아있고 말씀 또는 문장(文章)이라는 뜻의 구절 구(句)가 받친다. 무슨 말씀(口)이기에 보자기로     (쌀포) 놓았을까?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十)를 지고 나(十)를 쫓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예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마태복음복음 16:24~25)
우리 몸이란 보자기 속에 깊이 담긴 말씀이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지 않고는 죽음으로 잃게 되는 목숨을 되찾을 길이 없다는 진리. 이 권리를 떠나서는 남들 공경할 수도, 또 공경을 남에게서 받을 수도 없다. 세상에서는 뭣을 잡아 내 것으로 가지려고 고통을 투자한다. 돈을 벌려고, 명예를 가지려고, 학식을 늘리려고, 예쁜 애인과 결혼하려고 멋진 남자의 씨를 받으려고 한마디로 내가 최고가 되려고 고통을 십자가에 걸어보려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다. 이중에 나보다 '너'를 위하여 아픔은 '내'가 받아야 하는 경우, 세상은 "바보"라 하지 않으면 어리석다고 비웃는다. 그래서 인자예수의 십자가 어리석고 비웃음거리가 된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 구원을 얻는 우리에는 하나님의 능력(The cross is foolishness to those who are perishing but to us who are being saved: 고린도전서 1:18)이라."하여 십자가가 바보스럽고 미련하게 느껴지면 敬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멸망하는 사람 편에 서있기 때문에. 이 고난의 십자가가 나를 위해 대신 피흘려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이려면-. 내가 지고 따라가는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내가 낮아지는 회개(悔改)가 없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관계가 끊어진다. 따라가는 십자가의 가장 큰 에너지가 "자기를 부인(denying self)"하는 회개의 엔진(The engine of repentance)이어서다. 이 엔진은 예수 손에서 제작되었고 이 엔진의 자원 (Resource)은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를 지도록, 이 땅으로 보내주신 전능하신 하나님(Almighty God)이시다. 인간의 눈에 "바보처럼"보이는 십자가 공경(Honor)의 원천이시고 그래서 "나"도 그 십자가를 지고 따르면 공경의 말을 뿐 아니라 내 죽은(을) 몸에서 영원한 생명을 되찾는다. 되찾는다는 것은 원래 가졌던 생명을 나의 죄 때문에 잃었던 것을 다시 찾는 다는 말. 이것이 진실한 사랑의 말씀(苟)이다. 이 말씀을 그냥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손벽치며 찬양하며 내 고난을 이기고(Overcome) 기쁨으로 행진하는 것이 敬이다.
헌데 아들 딸을 부모가 공경할 수 있나?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 하나님의 선물엔 하나님이 같이 하시니 아들 딸 속에 묻혀서 같이 오신 하나님, 공경의 원천이시니 공경할 수 밖에 없다. 부모가 예수님을 따른다는 증거를 자녀들에게 심어 키우는 것이 공경의 모형이니까. 나를 따르라는 말이 이슬람교에도 있다. 시하이트(Shiites)와 수니(Sunnis) 두 종파 중 수니파가 아랍말로 "따르는 사람들(Followers)"이다. 무하마드 선지자를 따른다는 뜻이다. 이 두 종파가 피흘리며 싸우는 것은 680년부터니까 1,300여년을 서로 죽고 죽인다. UN 이라크 지원단(단장:Ganni Magazzeni)에 의하면 이 두 종파간에 희생된 사망자수가 2006년에 34,452명으로 하루 94명씩 죽었다. 2007년 들어서면서 특히 후세인 일당의 사형집행의 영향으로 하루 100 명씩 희생되고 있단다.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은 자들을 부활에 인도하는데 이슬람의 모하메드 선지자는 산사람을 하루에도 100여명씩 죽인다니. 수니파와 시하이트끼리의 존경은 고사하고 알라신에 대한 예배와 존엄과 사랑이 피로 얼룩진다. 이 피가 흐를수록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부시 대통령에의 존경은 땅속으로 묻혀 들어가기만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개인적인 롤 모델(Role Model)인 링컨(Abraham Lincoln)대통령의 민주주의를 되씹어보자.
"내가 노예가 되지 않으면 주인도 될 수 없다. 내가 표현 할 수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집념이다. 이 말의 뜻을 어떻게 바꾸어도 바꾸어진 뜻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노예의 신분을 체험하지 않고는 민주국가의 대통령일 수 없다는 말이다. 존경은 자신을 낮출수록 높아진다는 거다.
부시와 노무현이 듣기엔 아무 거슬리는 충언이다. 자신들을 뽑아 준 국민들을 잊고 있는 동안에는 더욱 거슬릴 것이다. 바보 같은 미련함을 흉내라도 낼 수 있다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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