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윤의 건강칼럼 : 골퍼엘보
보스톤코리아  2011-06-20, 13:31:59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각종 스포츠나 운동을 즐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운동이라고 해도 주의하지 않으면 몸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요즘같이 날씨가 좋아서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골프 역시 몇 가지 알아두고 운동을 한다면 흔히 말해 골퍼엘보라 하는 손상으로부터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골퍼엘보를 한 번쯤 겪고 극복해야 할 과정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은 골퍼의 고질병으로 여겨진다. 심지어 열심히 연습한 증거라며 자랑스러운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보통 골프선수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 골프마니아의 경우 대개 잘못된 샷과 동작, 기본 근력운동이나 준비운동의 부족 등으로 인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골프같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한쪽 근육만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과사용 증후군’인 것이다. 보통 골퍼들이 라운드를 돌 때 연습스윙을 포함하면 약 200회 이상의 스윙을 하게 되고 연습장에서는 보통 1시간에 100~200개의 공을 스윙하게 된다.

그러나 연습하다가 아프다고 하여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일은 아니다. 별일 아니라 생각해 방치할 경우 팔꿈치 주변의 인대나 힘줄이 약화되면서 파열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골퍼엘보는 보통 양쪽 팔꿈치에 나타난다. 대부분 팔꿈치 안쪽에서 많이 발생한다. 팔꿈치를 움직일 때 통증이나 팔저림 등이 전형적인 증상인데 물건을 잡거나 타올을 짜는 등 팔 비틀기, 쥐어짜기 등의 동장을 할 때도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라운드나 연습 중에 뻐근하거나 아프면 일단 쉬는 것이 좋다. 아울러 냉온찜질이나 소염제 등을 먹으면서 두 손가락으로 아픈 곳을 지그시 눌러서 천천히 비벼주듯이 마사지를 해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한 후 골프채를 잡고 위아래로 움직였을 때 통증이 없다면 일단 안심이지만, 한달 정도는 연습과 휴식 그리고 연습하기 전 준비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물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엘보 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밴드를 사용한다면 손목을 사용을 할 때 근육의 수축력이 통증 부위인 내측 또는 외측 상과에 직접 전해지지 않도록 고안된 보조기이므로 팔꿈치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주변 조직을 약하게 할 수 있으니 항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골퍼엘보는 단기간에 자신의 능력보다 무리한 운동을 하다 팔꿈치 근육과 힘줄에 손상이 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습이나 라운딩 전에는 어깨, 팔꿈치, 손목 주위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 해 주고, 평소에도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행해 주는 것이 좋다. 근육강화 운동은 가볍게 시작을 하여 점차 강도를 올려간다.
골퍼엘보의 급성기에는 스테로이드라는 호르몬을 통증 부위에 주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사 후 관리를 잘못하면 영구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사를 맞은 후에 통증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재활치료가 필요할 것이다.

골퍼엘보가 온 경우 급성기에는 일단 골프채를 놓고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통해 회복시킬 수 있다. 그래도 통증이 잦아들지 않고 심해진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하거나 한달 정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물리치료를 해야 한다. 만성적으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잘 회복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물리치료 중 초음파치료나 레이저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퍼엘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이 스트레칭과 꾸준한 근육강화 운동으로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습이나 라운드 전에 손목주위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 해주고 평소에는 악력기나 아령, 연식 정구공 등을 이용하면서 손과 손목의 근력과 지구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연습장에서 매트가 닳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즉, 맨 바닥이 보일 정도인데도 무턱대고 연습하면 혹 스윙시에 골프채가 매트에 닿기 때문에 그로 인한 충격이 고스란히 팔에 전달되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골프 연습할 때에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여 자신에게 적절한 스윙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우리가 연습할 때 흔히 듣는 말로 백스윙을 천천히 하라는 것인데, 이는 백스윙을 천천히 함으로써 다운스윙도 부드럽게 되어 팔꿈치에 부하나 충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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