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교육 예산 삭감 반대 시위
보스톤코리아  2010-03-26, 17:59:23 
보스톤 교육위원회 건물 앞에서 예산 삭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
보스톤 교육위원회 건물 앞에서 예산 삭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보스톤 다운타운에서 교육위원회의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자칫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마저 보여 경찰 당국을 긴장케 했다.

지난 24일, 보스톤시 교사와 교직원 노조,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내년도 교육 예산안에 대한 투표가 있기 전부터 교육위원회 건물 앞에서 예산안 삭감 반대를 위치며 시위를 벌였다. 건물 앞 거리에 모여 있던 이들은 내년도 예산 삭감안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 들면서 건물 입구를 지키고 있던 십여 명의 경찰들은 이들을 막기 위해 몇 분 동안 진땀을 빼야 했다. 진입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겐 권리가 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잠시 뒤 경찰들은 입구 문을 닫고 이들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시위에 참석한 로즐린데일 찰스 섬너 초등학교의 교사인 케런 패트리퀸은 “이번 예산안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내년도 교육 예산안은 올해 보다 6천만 달러가 삭감되었으며, 문을 닫는 학교는 없다. 그러나 교육위원회에서 승인된 예산안은 292명을 해고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는 11명의 교사, 10명의 교사 보조, 83명의 관리인, 10명의 행정직원, 3명의 학교 경찰, 45명의 교내 점원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교육위원회는 캐롤 존슨 교육감이 제안한 8억 2,140만 달러의 예산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지만, 7명의 위원 모두 예산안 삭감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교육위원회의 조지 그루버 의장은 “우리 모두 이번 삭감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교육감은 앞으로 1~2년 내에 문을 닫는 학교가 생길 수 있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으며, 성적이 좋지 않은 학교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보스톤 내에 12개 학교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존슨 교육감은 이들 학교 중 6개 학교의 교장을 교체했으며, 해당 학교의 교사들은 새 교장에게 이력서를 다시 제출하고 재임용을 받아야 한다. 존슨 교육감은 이 학교 교사들 중 절반 이상이 교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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