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검사 늘면서 항체 있는 사람에게 '면역패스' 논란 대두
면역 패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해제, 비행기 탑승 허용
의학적 신뢰도 문제 및 사회적 차별 정당화 문제점 논란 단점
보스톤코리아  2020-05-14, 17:46:34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rvid-19) 감염에 자신이 면역력을 주는 항체를 소유했는지를 알고자 하는 많은 매사추세츠 주민들이 항체 테스트에 줄을 서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면역 여부 확인에서 더 나아가 이를 ‘면역 패스포트’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제 봉쇄를 가능한 빨리 풀고 문을 열고 싶어하는 정부와 기업들은 항체가 형성된 사람들에게 ‘면역 패스포트(immunity passports)’ 제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카드 또는 스마트폰 큐알코드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카드는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전파 위험이 없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면제해주는 증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패스포트는 식당출입, 항공기 탑승, 스포츠 게임 또는 콘서트, 대학 기숙사 거주, 또는 공중 대면 직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다. 

델타 항공의 CEO는 4월 항공기 승객들에게 면역 패스포트를 의무화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그리고 독일 관계자들도 주민들이 작업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패스포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 알러지 및 감염병 연구소(NIAD) 파우치 박사도 패스포트가 특정 환경에서 일부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항체테스트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감염도 및 치사율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는 항체가 형성된 인력들을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및 너싱홈 및 암환자 들을 보호하는데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면역 패스포트는 엄청난 잠재적 논란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상당수는 항체테스트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다. 많은 항체 테스트는 충분하게 검증단계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항체의 존재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의미하는 것인지 분명치 않으며 그렇다면 어느 정도 또는 얼마나 오래 면역을 제공하는지도 모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에서 회복한 사람들 대부분이 일정 수준의 재감염에 대한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완전한 면역을 준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완전히 검증된다 하더라도 면역에 기초한 특권 허용의 문제점은 존재한다. 미국처럼 차별을 쉽게 경험하는 사회에서 건강과 나이, 인종 사회적 불평등에 기초한 차별을 쉽게 정당화시킨다.  

하버드 윤리센터 에드먼드 사프라 교수는 면역 증서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검사를 받고 면역이 특별한 특권을 주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만 허용될 수 있다며 위헌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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