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5월 18일 경제 제한적 재개할 듯
미국 50개주 중 43주는 이번주말 경제 재개
바이러스 관련 각종 지표 감소 조건 맞아야
보스톤코리아  2020-05-07, 18:07:15 
코로나바이러스로 경제가 중단된 후 올스턴 하버드애비뉴에는 최근들어 폐업을 하고 가게를 비우는 곳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바이러스 위협이 감소되는 경우 경제재개는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경제가 중단된 후 올스턴 하버드애비뉴에는 최근들어 폐업을 하고 가게를 비우는 곳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바이러스 위협이 감소되는 경우 경제재개는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매사추세츠주는 5월 18일부터 부분적으로 일정 사업체의 경제 재개를 시작할 예정이다.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6일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신규 감염자와 입원율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경우 향후 몇 주 안에 제한적인 형태이지만 일부 경제 정상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좀더 안전한 사업체부터 시작하는 단계적인 재개는 매일 이야기하는 주요 코로나바이러스관련 지표들이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려야 시작할 수 있다”고 조심스런 견해를 내비쳤다. 그러나 어떤 분야 사업의 문을 열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주지사는 6일 마더스데이를 앞두고 화원 등 온라인 주문을 받는 업체의 직원들은 3-7명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6일 1,7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72,025명이며, 208명의 사망자가 발생 총 누적 사망자는 4,42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부에 따르면 총 339,639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6일 하루 진단검사는 6,290건이었다. 

6일 보건부의 발표는 최근들어 완연히 하향세를 보이던 매사추세츠 코로나바이러스 지표에 순간적인 반등세로 보여진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확진자 수가 1천명 정도까지 줄었었다. 이외에 진단검사 대비 양성 확진율 또한 지난 10여일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고, 병원 입원율 또한 완만하지만 일부 감소 경향을 보여 이제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었다. 

이를 반영하듯 질레트 구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우리는 조심스럽게 희망적”이라고 운을 뗐지만 “우리는 지금 방심해서는 안된다. 4쿼터에 포기하거나 중단 또는 느려져서는 안된다”며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을 보였다. 

찰리 베이커 주지사의 조심스런 행보와는 달리 이번 주말부터는 뉴햄프셔를 포함 미국내 50개주 중 43개주가 제한적인 영업재개를 시작한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해변과 의류업, 꽃집, 서점 등을 4일부터 재개토록 했으며 곧 제조업도 정상화할 계획이다. 

텍사스주에서는 공간을 25%만 채우는 조건으로 예식장 영업이 재개된다. 야외 예식장에는 제한 조건이 없으며 미용실과 네일숍, 수영장 등도 8일부터 일정한 지침을 따르는 조건으로 문을 연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적 경제재개 조치의 대가가 인명이 될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리처드 베서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대행은 CNN에 부분적 경제정상화를 위한 안전 조치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하면서 "돈이 있고 백인이라면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고 아니라면 (대응하기 어려울 테니) 행운을 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경제를 재가동한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우리가 내린 모든 결정은 공공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었다"며 이번 결정에 후회가 없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그러나 경제 재개 이후 조지아주 감염자 수는 40%가 늘어나며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경제 살리기에만 급급한 섣부른 판단"이라는 비난이 대두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찰리 베이커 주지사에게도 일부 비난은 불가피한 것처럼 여겨진다. “당장 경제봉쇄를 해제하라”는 수백명의 극우보수 시위대는 4일 공화당 소속인 베이커 주지사를 “진보 베이커”라고 비난했다.

마티 월시 보스톤 시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시위대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나와 주지사의 임무는 그들을 보호하고 경제재개는 검증된 자료를 통해 신중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으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사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500여명의 매사추세츠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폭/WGBH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민의 84%는 주지사의 코로나바이러스 조치에 찬성했으며 85%는 비핵심 사업체 영업중단을 18일까지 연장한 것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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