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어우러 진 문화적응?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비결?-II'
양미아의 심리치료 현장에서
보스톤코리아  2018-05-28, 12:07:30 
지난번 칼럼을 통해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미국문화에 적응은 '가화만사성'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임을 피력하였다. 
H.D.Brown(2007)은 영어를 배우러오는 해외유학생을 가리키면서 학생들의 다른 문화적응 과정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면서 그들이 새로운 문화를 습득하는데 4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됨을 발견하였다. H.D.Brown 1단계:밀월단계, 2단계:문화충격단계, 3단계:회복단계, 4단계:극복단계와 함께  미국안의 한국가정이 겪어가는 '문화적응(Acculturation)', '문화동화(Assimilation)', '통합(Integration)'의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1단계: 밀월단계를 살펴보자. 새로운 미국문화를 접하면서 미국 생활의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와 흥분을 느끼는 단계를 말한다. 교차문화적응 이론 U-곡선(Gullahom & Gullahom, 1963)에 따르면 해외생활초기에는 새로운 문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으로 허니문단계를 경험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서 평균적으로 3-6개월 후 문화충격(Culture shock)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물론, 부류에 따라 이 기간이 길어 질수도 있다. 보통 미국에 처음와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낄까 우려 하지만 처음 다른 문화를 접하게 될 때 대부분은 신선한 충격과 자신이 멋있게 이룬 유학행에 흥미에 차 있게 된다. 유학생활 중 갓 처음 미국에 온 십입생 유학생을 금방 식별하기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기에 차있고 그들의 표정에 무언가 들뜬 느낌마저 든다. 보통 한 학기가 끝나면 양상이 매우 달라져 있다. 어깨의 힘이 많이 빠져있고 무언가 쳐져있는 느낌이 든다. 모르는 환경이 주던 흥미가 실 생활을 접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것이다. 이러한 자각은 우울, 불안을 느끼게하고 움추려 들게 한다. 그러면서 2단계를 접하게 된다.

2단계: 문화충격단계는 친숙했던 한국 문화가 미국 생활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오는 갈등을 말한다. 미국 문화가 자신의 삶에 직접 개입하면서 혼란과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고 타향살이의 설움이 느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단계가 '문화적응', '문화동화', '통합'의 과정이 주는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승패를 가른다고 본다. 한국 문화에서 배운 사회성의 교류의 기호와 상징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충격이 주는 불안에 의해 촉발되는 상태가 온다.(Oberg, 1960). 심 선생님은 한국에서의 직업 군인 생활을 접고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1970년대 뉴욕으로 이민을 왔다. 40후반이 넘은 상태에서 이민 결정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고 미국 행에 들떠있는 부인과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자신도 들뜨는 기분이 들었다. 몇달이 지난 후 가족을 부양하기위해 미국의 밑바닥 일을 시작하였다. 오랜 군인생활의 조직생활에서 익힌 자신의 태도와 가부장적인 사고는 일하는 곳과 가정에서 문제를 일으키게 했다. 고분고분하던 아내가 한국마켓에 케셔로 취직을 하고 돈을 벌면서 생에 활기가 돈 다고 행복해했다. 하지만, 심 선생님은 점점 커지는 아내의 독립성과 미국 문화에 잘 적응하면 할 수록 그녀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다고 느껴졌다.  아내는 12시간 일하고 들어오면 녹초가 되어 옛날처럼 부양이 힘들다고 했지만, 자신을 홀대하는 태도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싸움이 잦아지면서 미국 생활이 힘들어 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영어가 익숙해지면서 미국문화에 잘 적응했다. 심 선생의 가족은 자신이 없어도 너무나 잘 지내고 있었다. 이러한 심 선생의 문화충격은 미국  문화를 더욱 배척하게 했고 화증이 늘어가게 했다. 결국, 일을 안하고 집에서 술로 아픈 마음을 달래다 알콜중독과 심한 조울증으로 가족을 구타하다 정신병동으로 이송되었다. 그는 가족과 분리되어 정신 병동의 한 기관인 Adult Home으로 이전되어 살게되면서 필자의 치료를 받게 되었다. 심 선생의 문화충격은 다음 단계인 회복의 단계로 전이되지 못하고 한국문화에 더욱 고착되어지는 현상을 일으킨 것이다.

3단계: 회복단계는 '문화적응', '문화동화'의 과정으로 미국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자칫 '문화동화'과정에 너무 치우쳐져 한국 문화정체성을 유지하지 않으려하는 반발적인 태도가 유발되어질 수 있다. 그 예로 케이티가 있다. 케이티는 중학교 2학년에 가족 초청으로 미국에 이민을 왔다. 부모와 사이가 별로 가깝지 않았던 케이티가 영어가 수월해지면서 부모와의 사이에 더 많은 갈등이 생겨났다. 영어가 어려운 케이티 부모님은 케이티의 영어소통에 의존하여야 했고, 그러면서 케이티는 부모에게 더 무례해졌다. 일년이 지나면서부터 케이티는 한국문화는 무조건 배척하며 미국문화에 녹아들어갔다. 하지만, 케이티는 소속감이 확실하지 않은 학교생활을 해야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타 문화 학급 친구들과 친숙하기 힘들었고, 한국 학급 친구는 자신이 소속되기 싫어했다. 그러다보니 학교 생활이 겉 돌게 되었다. 그러다가 학교 생활에서 말썽을 피는 그룹에 소속되면서 학교 생활에 잦은 문제를 일으키 곤 했다. 학교가 테라피치료를 권유하면서 부모님은 필자를 찾았다. 케이티는 테라피 과정에서 한국 문화와 미국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을 많이 힘들어했다.

4 단계: 극복단계는 미국문화에 순응하고 적응하는 단계이다. 미국 문화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지니게 되면서  미국문화에 수용이 나타난다. 장 박사는 유학을 와서 박사를 받고 이름있는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직을 해서 미국에 정착했다. 대학에서 만난 부인과 C.C.커플로 결혼을 하고 미국에 왔다. 장 박사의 아내는 전업 주부로 아이 셋을 키우고 있었다. 장 박사와 아내는 영어를 하는것에 큰 어려움이 없고 장 박사도 회사생활을 잘 하고 있었다. 장 박사는 자신이 매우 미국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고, 아내나 아이들에게도 미국 문화에 잘 적응하는 아버지와 남편이라 자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에게 화를 잘내는 아이의 태도에 부모님의 협조를 부탁하는 통보를 받고 장 박사는 멘붕에 빠지면서  테라피 요청을 하게 되었다. 테라피 과정 중 아이는 부모님의 가부장적인 마이크로 메니지먼트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 박사는 밖에서는 미국 문화적응을 잘 하고 있었지만, 집 안에서는 미국 문화동화과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집에 오면 한국의 가부장적인 문화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이는 존경하는 아버지의 한국문화의 가부장적인 문화와 개개인을 존중하는 미국문화에 동화한 선생님의 가르침 사이에서 마음의 갈등을 하고 있었다. 더구나 아이 앞에서 미국의 인종차별(Racism)로 불만을 선생님의 태도에 연관시켜 선생님을 질책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었다. 아이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선생님보다 중요했고,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선생님께 대 들었다. 장 박사는 테라피 과정 중 자신의 의식(Consciousness)에서 잘 하고있는 미국문화적응과 무의식(Unconsciousness)에 자리잡은 고착되어 있던 한국 문화동화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집안에서도 한국문화와 미국문화의 통합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그러자 아이의 학교생활은 평정을 찾았다.

한국문화와 미국문화를 잘 조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문화적 주체성을 유지하는데 가치를 두고, 미국 문화도 수용하고 존중하는 통합을 잘 이루어야 한다. 매사츠세츠의 한국학교들은  이 통합 과정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주말마다 아이들을 한국학교에 데려오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심인 한국 부모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미국에서 자라나는 Korean American 아이들에게  미국문화와 한국문화의 통합은 미국안의 한국가정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에 아주 큰 기여를 하여 줄 것이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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