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 금지 법안 통과될까
보스톤코리아  2016-06-02, 22:00:0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매사추세츠 주에서 조만간 비닐봉지가 희귀해질지도 모른다. 지난 목요일 주상원위원회에서 통과시킨 400억불짜리 예산안에 매사추세츠 주 내 소매점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 조항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 될 경우 2018년 8월부터 시행되게 된다. 3000스퀘어피트이상 규모의 소매점이나 3개 이상의 체인점이 있는 경우가 시행 대상이며, 매사추세츠 주 내에 있는 60,000개의 소매점 중 20,000개가 이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점들은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나 재활용봉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되며, 이에 10센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연방 상원의원 제임스 엘드리지(James Eldridge)에 의해 제안된 것으로 환경보호자들의 적극적 옹호를 받았으나 영세한 소매점의 경쟁력이 악화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찰리 베이커(Charlie Baker) 주지사는 대변인을 통해 이 일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 베이커의 시니어 어드바이저 팀 버클리(Tim Buckley)는 보스톤글로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행정부는 제대로 된 논의 없이 진행된 예산 과정을 통한 수행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저소득층 가계의 식료품 구매비용과 매사추세츠 지역의 소매점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소매업협회장인 존 허스트(Jon B. Hurst)는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한 후 봉투를 받는 것을 서비스의 일부분으로 생각한다”며 소비자와 소매점 모두에게 “나쁜 공공정책”이라고 비난했다. 허스트는 특히 이번 법안이 통과되게 되면 소매점들은 결국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상점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랜 기간 동안 비닐봉투 금지를 옹호해왔던 브라이언 조이스 상원의원은 “비닐봉투는 화석연료로 만들어져서 아주 짧은 순간 동안 사용된 이후 바로 쓰레기가 되어 땅에 묻히게 된다. 또한 수 백 년 동안 분해되지 않고 독성을 만들어 낸다”고 비닐봉투의 유해성에 대해 설명했다.

상원의원 중 29명이 찬성에 9명이 반대에 투표를 했다. 현재의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결론이 나면 베이커 주지사가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351개의 매사추세츠 도시들 중 30개의 도시에서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고있다. 지난 3월 케임브리지에서 비닐봉투 사용 금지 법안이 시행된 것에 이어 지난 5월 프래밍햄에서 타운 미팅을 통해 이 제안을 수락했다. 

비닐봉투 금지 법안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내의 주요도시 중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이 이와 관련된 법안을 시행중이며, 지난 5월 5일에는 뉴욕에서 비닐봉투에 최소 5센트를 부과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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