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여미혜, 보스톤 첫 무대 선보인다
보스톤코리아  2014-11-13, 21:04:30 
첼리스트 여미혜의 보스톤 첫 공연이 오는 14일 퍼네일 홀에서 열린다
첼리스트 여미혜의 보스톤 첫 공연이 오는 14일 퍼네일 홀에서 열린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첼리스트 여미혜가 오는 12월 14일 보스톤 클래시컬 오케스트라(Boston Classical Orchestra)와 협연을 펼쳐 첫 보스톤 무대를 선보인다.  

현재 비엔나에 거주하고 있는 여미혜 씨는 “유럽에서 떠난 필그림이 처음으로 정착한 보스톤은 마치 작은 유럽과 같은 도시”라며 “역사가 깊은 도시, 특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퍼네일 홀, Faneuil Hall)에서 연주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며 첫 보스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보스톤에서 공부한 동생을 보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도시”라고 전한 여 씨는 “한국에서 가르쳤던 상당수의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는 곳”이라며 보스톤에 대한 특별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서 여 씨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이는 곡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다. “멜로디 라인이 매우 단순해서 듣기에는 편안한 곡이지만 연주자 입장에서는 음악적으로 진정한 하이든을 표현하기가 무척 힘든 곡”이라는 것이 여 씨의 견해다. 심혈을 가장 많이 기울인 곡으로써 기대해도 좋다는 여 씨의 포부가 돋보이는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악기를 배우고 싶어했던 초등학생의 여 씨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키도 덩치도 컸다는 이유로 음악을 가르쳤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첼로를 권유 받았다고 한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악기를 구입하여 배우기 시작한 것이 평생 직업이 된 것이다. 

웬만한 사람보다 큰 첼로를 들고 다니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크기도 크고 무거울 뿐 아니라 기차나 항공편은 첼로를 위한 좌석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여 씨는 “첼로가 물건이 아닌 좋은 평생 친구와 항상 동행한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첼리스트 여미혜에게 첼로는 “평생을 함께하는 베프(Best Friend)”라고 한다. “가는 곳이면 어디든 함께 하고, 힘든 곳을 갈 때에도 단 한번도 불평을 하지 않는 친구”라고 전했다. 늘 아기 다루듯 조심스럽게 다루고 정성껏 보살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소리를 내게 하는 비법이라고 덧붙였다. 

줄리어드 음대를 거쳐 미시간 음대를 졸업, 박사학위를 취득한 여 씨는 중앙 콩쿠르 입상, 영국 아버딘 인터네셔널 쳄버 페스티벌(Aberdeen International Chamber Festival)에서 피아노 트리오 1위 등의 ­화려한 국내외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보스톤 연주회 이후의 일정으로는 내년 초 비엔나 국립음대 교수들과의 피아노 트리오 공연, 성남시향과 엘가 협주곡,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베를린 심포니와 협연이 등 약 25회의 공연이 기획되어 있다. 

첼리스트 여미혜의 연주회 티켓 문의는 보스톤 클래시컬 오케스트라 웹사이트(www.bostonclassicalorchestra.org) 혹은 전화(866-811-4111)로 하면 된다. 

dyoo9146@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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