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아름다움, 한인들 탄성
보스톤코리아  2014-03-20, 19:57:38 
곡과 악기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는 핀첨 성 교수
곡과 악기에 대한 해설을 하고 있는 핀첨 성 교수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보스톤을 찾은 국악 전문인들의 공연이 300여명의 청중을 동원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보스톤 한미예술협회(이사장 이충시, 회장 김병국) 주최로 이루어진 국악공연 ‘Soul of Korea 2014’는 지난 3월 15일(토)과 16일(일) 양일 간 앤도버의 웨스트 패리쉬 교회와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개최돼 지역 한인뿐 아니라 미국인들에게도 한국음악을 알리고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미국, 독일에서 활동 중인 젊은 국악인들 5명이 연주를 보였고, 서울대학교 국악과의 힐러리 핀첨-성 교수가 해설을 맡아 악기와 곡에 대한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연주자들은 이틀간 정악합주 ‘상령산’,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 판소리 적벽가 중 적벽대전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소리꾼 안이호는 독특한 음색과 다양한 표현으로 삼국지의 조조 이야기 적벽가를 판소리로 풀어냈다. 적벽가가 공연될 때는 영어 자막이 제공돼 한국어를 모르는 청중들도 웃음을 터뜨리며 공감할 수 있었다.

가민과 유홍은 생황과 대금의 이중주인 ‘수룡음’을 연주, 신비로운 음색으로 객석을 압도했으며, 박이슬은 섬세하고 다양한 기법으로 가야금을 연주했다. 

각 무대마다 장구 혹은 북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받쳐준 타악기 연주자 최소리는 단독무대에서는 강렬한 설장구를 보였다.  

또한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대금으로 현대 음악을 많이 연주하고 있는 유홍은 혼신의 힘을 실어 대금 산조를 연주했으며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민은 향피리와 세피리, 생황, 태평소의 여러 악기들을 번갈아 연주하며 다양한 색채의 소리를 전해주었다.

청중들은 연주와 함께 핀첨-성 교수의 명쾌한 해설을 들으며 민속음악과 정악의 다른 분위기, 장단의 변화나 국악의 역사, 악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공연 후 상당수 미국인 청중들은 새롭게 들어본 한국음악이 놀랍고도 멋지다고 입을 모았으며, 한인들은 오랜만에 듣는 한국의 전통 음악에 취했다고 흡족함을 표했다. 

한미예술인협회의 김병국 교수는 “금발의 핀첨-성 교수가 한복을 입고, 다수의 한인이 포함된 청중들에게 영어로 한국음악을 소개했던 이번 공연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선 소통과 교감이 있었던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전했다.  

이 공연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브랜다이스 대학교가 지원하였으며 현대자동차가 협찬하였다. 

한미예술협회의 다음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이주미씨(NEC 예비학교 교수)가 중심이 된 실내악 연주회가 될 예정이다. (상세 정보: www.kcsbost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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