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행복지수 최하위권, 보건의료는 양호
보스톤코리아  2014-02-17, 11:01:52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한국 국민들의 국민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보건의료는 양호한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남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 연구위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국민복지 수준의 국제비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대상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국민행복지수는 33위, 복지충족지수는 31위로 모두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종합복지지수는 경제성장률 등 경제활력 부문, 국가부채비율 등 재정지속 부문, 지니계수와 실업률 등 복지수요 부문, 고용보장률과 아동 및 보육지원율 등 복지충족 부문, 자살률과 조출산율 등 국민행복 부문, 건강상태와 의료자원 등 보건의료 부문을 포함해 6개 부문을 평가하는 지표다.

재정지속(4위), 보건의료(7위), 복지수요(11위), 경제활력(15위) 등 다른 부문의 선전으로 종합 순위(20위)는 중위권을 기록했다. 

한국의 보건의료는 미국(25위), 프랑스(17위), 일본(15위) 등에 비해 상위권에 들어갔지만, 자살률이 높고 출산율과 주관적 행복도가 낮아 국민행복 부문의 순위는 낮았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남 연구위원은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2만5천달러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한국인은 더 피곤하고 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여러 수치들이 또 있다. 2007년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트레스 보유율은 95%로 세계 최고다. 일본은 61%, 미국은 40%인데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5년부터 5년간 정신과 치료 환자 수의 증가율이 36%에 이른다고 발표했고, 2012년 통계청 조사로는 자살률이 10만 명당 29명으로 세계 1위라는 결과가 나왔다. OECD 평균 12명의 두 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OECD가 2011년 창설 50주년을 맞아 만든 '당신의 더 나은 삶 지수(Your Better Life Index)'에서도 한국은 행복과 관련한 지표에서 대부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남 연구위원은 "국가의 소득 수준이 높아도 개인은 불행할 수 있다"며 "출산율과 주관적 만족도는 높이고 자살률은 낮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문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호주였다.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도 5위 안에 들었다.

 일본은 종합순위 25위로 한국에 밀렸지만 국민행복 순위(26위)는 7계단 높았다. 미국은 종합순위(26)도 낮고 국민행복(30위)과 복지충족(30위) 순위도 한국과 비슷했다.
    
hsoh@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강지영 근황 공개 팬들 관심 모아 2014.02.17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양성대 기자 = 강지영 근황 공개 소식이 팬들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걸그룹 카라에서 탈퇴했던 강지영은 지난 11일..
곡읍 (哭泣) 2014.02.17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수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Jesus turned and said ..
김용판 1심 무죄판결, 여야 특검 공방 가열 2014.02.1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경찰 수사 은폐•축소 의혹'을 받아온 김용판(56)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1심 ..
한국 국민행복지수 최하위권, 보건의료는 양호 2014.02.1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한국 국민들의 국민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보건의료는..
가장 거품이 많이 낀 패츠 선수들 2014.02.1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단순히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궁극적으로 수퍼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