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시장 마틴 월시 당선
보스톤코리아  2013-11-07, 07:54:33 
매사추세츠 주 하원이자 노조 지도자였던 마티 월시가 보스톤 시장에 당선됐다
매사추세츠 주 하원이자 노조 지도자였던 마티 월시가 보스톤 시장에 당선됐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마틴 월시 주 하원의원이 보스톤 시장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11월 5일 치러진 선거에서 월시는 52대 48로 존 카널리 시의원을 따돌리고 보스톤의 54대 시장으로 당선됐다.


주 하원의원이자 노조 지도자인 월시는 보스톤 시 전역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카널리 시의원을 박빙의 차이로 물리쳤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월시는 노조뿐만 아니라 아프리칸 어메리칸, 라틴 어메리칸, 아시안 등 소수민족의 지지를 바탕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월시는 5일 보스톤 소재 파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당선축하 파티에서 “여러분은 보스톤을 도체스터의 태프트 스트리트(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난  소년이 꿈을 이루는 도시로 만들었다. 시 곳곳에 있는 사람과 어린이가 꿈을 이룰 수 있는 도시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월시 시장 당선자는 오는 1월 6일 보스톤 시장에 취임한다. 이로써 토마스 메니노 시장의 20년 재임 기록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들어가게 된다. 올해 70인 메니노 시장은 올 3월 건강상의 이유로 6선 출마 포기를 선언을 했고 이후 13명의 후보가 몰리는 선거를 치르게 됐다.


월시가 같은 아이리시 출신의 카널리를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그의 서민적인 체험이었다. 46세의 월시는 아이리시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났으며 어렸을 때는 암과 투명해야 했다. 흑인 밀집지역인 도체스터에서 자라나면서 청소년기에는 술을 마시다 다리에 총상을 입기도 한 전형적인 서민의 삶을 살아왔다. 그는 아직도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싸우는 상태다.


그는 정책을 논할 때 상세한 부분의 부족을 자신의 솔직한 성격으로 극복했다. 이로 인해 그는 유권자들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었으며 이 점이 아로요, 배로스 그리고 골라 리치 등 핵심적 수수민족 리더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한국으로 보면 486세대인 월시 당선자는 미국내에서는 법원의 명령으로 인종분리를 극복하기 위해 백인과 흑인 학생들을 학교에 동시에 배정하고 버스를 통해 학교에 함께 등교하게 한 소위 ‘버싱’ 이후 세대이다. 즉 인종 다양성에 대해서 눈을 뜬 세대다. 그의 선거 구호도 “하나의 보스톤(One Boston)”이었다.


월시는 당선 직후 오바마 대통령과 토마스 메니노 시장의 축하 전화를 받았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월시 당선자와 버지니아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 빌 드 블래시오 뉴욕시장 당선자들과 함께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존 카널리 시의원은 웨스틴 카플리 플레이스에서 열린 선거 후 모임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월시 후보에게 승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마티 월시를 18년간 알아왔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보스톤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고 나는 그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장 선거는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강력한 흑색 비방선거로 돌입했으며 양 후보는 서로를 강력하게 비판했었다. 특히 카널리는 토론회에서 노조와 너무 가깝다며 노조를 위한 시장이 아니겠느냐고 강력하게 성토했지만 월시는 경험이 있고 잘 알기 때문에 좋은 중재자가 될 수 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카널리는 또 월시에 대한 주 외 선거자금의 유입에 대해서 강하게 성토키도 했었다.


지난 9월 24일 예비선거 이후 존 카널리 후보는 줄곧 마틴 월시를 앞서며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앞섰다. 그러나 월시가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소수민족 후보인 펠릭스 아로요, 존 배로스 등을 영입하면서 전환점을 마련했고 샤롯데 골라 리치까지 지지선언을 받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선거 막판에서는 박빙으로 따라붙었고 1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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