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폭 다운스가 제안한 이스트 보스톤 카지노 리조트 조감도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30명 이상의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새로운 단체를 만들고 이스트 보스톤에 카지노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스트 보스톤의 친구들(Friends of East Boston)이라고 불리는 이 단체에는 종교인들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인들과 비영리 단체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스트 보스톤의 친구들은 써폭 다운스(Suffolk Downs)가 제안한 카지노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써폭 다운스는 보스톤과 리비어 지역에 걸쳐 있는 기존의 경마 시설에 리조트 스타일의 카지노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스트 보스톤의 친구들 회원인 토마스 도무라트 목사는 “이스트 보스톤에 카지노가 들어선다면 아마도 이 지역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일 중에 하나 일 것”이라며 “카지노 때문에 도박 중독, 개인 파산, 교통 체증 등이 예상된다. 이스트 보스톤 지역의 모든 이들이 한 목소리로 도박 산업에 반대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써폭 다운스는 10억 달러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카지노 리조트 건설 계획에는 경마장과 호텔, 쇼핑 센터와 식당, 스파 시설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레이터 보스톤 지역에는 이스트 보스톤의 써폭 다운스 외에도 미스틱 리버 지역에서 윈 리조트 회사가, 그리고 밀포드 지역에서 팍스우즈 회사가 카지노 건설 계획을 발표하였다. 세 회사 중 한 곳만 카지노 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으며, 주 정부의 결정 이전에 각 회사들은 해당 지역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스트 보스톤의 친구들은 카지노 건설에 반대하는 캠페인과 함께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5천명 이상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1월 5일로 예정된 주민 투표 이전에 써폭 다운스가 자발적으로 카지노 개발 계획을 철회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스트 보스톤의 친구들에 속한 회원들은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접촉을 가지면서 효과적인 캠페인 전개 방식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 단체를 주도한 하버드 신학대학의 페드로 모랄레스는 “이시트 보스톤은 도박 산업이 없이도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써폭 다운스는 이스트 보스톤의 친구들과 그 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