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보스톤코리아  2012-10-01, 14:39:39 
지난 번에 제가 1929년 대공황 때 위기돌파를 멋있게 했던 마쓰시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마쓰시다가 중시한 것은 팀 리더들이었습니다.
그가 리더들에게 강조한 말을 보죠. 일본 경영의 신 마쓰시다 고노스케가 말하는 <리더의 마음가짐 10개조>입니다.

1. 일을 공사(公事)라고 생각하라.
기업은 공기(公器)이며 일은 공사(公事)이다. 이 자각을 근본에 두어야 업무상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진정한 용기도, 힘도 생기고 부하들과 주위 사람들로부터 협력도 얻을 수 있다.

2.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회사업무는 사장 한 사람, 부내 업무는 부장 한 사람의 책임이다. 이런 자각이 있어야 실패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되고 개선에 대한 연구도 생긴다.

3. 솔선수범하라
책임자가 모범을 보여야만 부하가 따라온다. 가령 지식, 재능은 부하보다 뒤지더라도 부하보다 몇 배의 열의를 가지고 업무에 대처하면 부하도 따라온다.

4. 인재육성이 가장 중요하며, 그걸 실천하라.
<부하를 좋은 인재로 육성해야만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간부이다>라고 인식하고 적절한 목표를 제시하고 동기부여와 격려를 하면서 인재육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부하가 일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
인간은 누구나 일하고 싶어한다. 그 의욕에 방해하는 언동을 하고 있지 않은가? 유능하고 열심인 간부일수록, 무엇이든지 자신이 직접 하려고 해서 부하의 의욕을 꺾는 것을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

6. 적성, 실력에 걸맞는 업무에 몰두하라.
자신과 부하, 그리고 자신의 부서의 특징, 실력을 정확히 평가하고, 그것을 근거로 근무하는 것이 성공으로서의 출발점, 실력보다 다소 높은 편의 목표를 세워서 도전하라.

7. 정을 베풀라.
기업은 다양한 감정을 가진 인간들의 집합체이다. 간부는 부하 직원들에게 너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말을 아끼지 말라.

8. 만일의 경우에 대한 각오를 가지고 있으라.
어려움과 실패에 직면했을 때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 우왕좌왕해서 실패를 거듭하는지,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그래도 안될 때는 자신이 책임진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부하가 따라온다.

9. 걱정이 있어야 사는 보람이 있다,
책임자에게 걱정거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월급이 부하보다 많은 것이 걱정거리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라. 그러한 걱정,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서 업무에 대한 기쁨과 보람을 추구하라.

10 .일을 좋아하라.
의무감만 가지고 일해서는 일류 간부가 될 수 없다. 우선은 무엇보다 업무를 좋아해야 한다. 좋아하면 남의 눈에는 고생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몰두하는 것도 고통스럽지 않고 창의연구를 거듭해서 요령을 잡을 수 있다.

그가 한 말 중에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라는 말은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실천을 우선시 하는 마쓰시다의 과감한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마쓰시다는 1933년 세계 최초로 기업 사명 선언서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산업보국, 공명정대, 화친일치, 예절겸양, 순응동화, 감사보은 >등이 그것입니다. 굉장히 어려운 말들의 연속입니다.

산업보국 등등의 실천은 바로 기업가와 장사꾼의 차이입니다.
장사꾼은 자신의 가족이 잘 먹고 잘 사는 일에만 신경쓰는 사람이지만, 기업가는 가족, 직원은 물론 국가, 인류가 잘 살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가 남긴 것 중에 또 다른 대표적인 것으로 마쓰시다 정경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1976년 록히드 뇌물사건으로 다나카 가쿠에이 당시 총리가 하야하면서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하자 마쓰시다가 정치개혁을 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 마쓰시다 정경숙이죠.

79년 6월 총 700억원을 사재를 들여 설립한 마쓰시다 정경숙은 정치가 후보생들에게 정치가가 가져야 할 덕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는데 거기서 배출된 국회의원은 모두 21명입니다.

그는 PHP연구소도 설립합니다.
PHP연구소는 ‘번영에 의해 평화와 행복을’이라는 의미의 영문자 이니셜을 딴 연구소이죠. 저도 거기에 최근 2년간 14번을 다녀왔습니다만, 그는 거기서 죽을 때까지 3,000회 이상의 강연을 하면서 기업인의 사명과 국가관, 사회관 등을 일반인에게 알렸습니다.

그는 1932년 종업원들에게 ‘마쓰시다 전기의 사명은 물자를 끊임없이 만들어내어 가난을 몰아내고 낙원을 건설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말대로 인류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이후 마쓰시다는 1935년 주식회사 마쓰시다 전기 산업으로 회사를 확충한 후 세계적인 기업이 됩니다. 현재 마쓰시다 그룹은 파나소닉 그룹으로 명칭을 바꾸어 570개 계열사에 34만 명의 사원을 거느린 세계 5대 전자 회사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는 일본식 자수성가 형 경영방식을 실천한 기업가였습니다. 그를 가리켜 일본에서는 ‘경영의 신’이라고 부릅니다. 그를 통해 오사카 상인들의 상도는 단순한 상도가 아닌 인류 공헌의 철학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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