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91 : 샤부-젠
보스톤코리아  2011-04-25, 13:54:5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팔팔 끓는 육수에 야채와 함께 담궈 먹는 샤부샤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웬만큼 보스톤 지역을 아는 이는 다 알만한 이 곳은 올스톤에 자리하고 있는 샤부젠(Shabu-Zen)이다.

이름은 얼핏 일본식으로 느껴지지만 사실 주인은 중국인 데이빗 웡(David Wong)이다. 20여년 동안 아시아 지역을 돌아 다녔다는 데이빗 씨는 유달리 핫 팟을 좋아한다. 그러나 몽골리안 식 핫 팟이 워낙 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다른 아시안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일본식 샤부 샤부와 접목해 샤부-젠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보스톤에 온 사람들은 이 낯선 도시에서 샤부샤부를 먹을 수 있다고는 기대하지 못한다. 하지만 샤부-젠을 알게 되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오랜 갈증을 해소한다.

확 트인 넓은 실내에 깔끔한 현대식 인테리어를 갖춘 이곳. 일정 수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어 어느 정도는 외부의 방해 없이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더구나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 깔끔한 육수와 한국 식 소스의 삼 박자는 이 집의 인기가 장수하는 비결이다.

특히 다진 마늘과 홍 고추에 쫑쫑 썰은 파를 섞어 만든 간장 소스는 살짝 데친 고기를 찍어 먹기엔 더할 나위 없는 조화를 이룬다. 고기를 씹는 속에 느껴지는 마늘 향이 신선하다. 소스 때문에 이 곳을 찾는다는 한인도 있을 정도. 하지만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달콤한 스키야키 소스와 해산물을 위해 마련 된 참깨 소스도 준비 되어 있다.

육수는 Regular House Pork가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이 집만의 노하우가 들어 있다. 가장 보편적인 샤부 샤부를 즐기고 싶다면 이 육수를 주문하는 것이 좋다. 고기와 해산물과 야채를 즐긴 후에 우동 국수를 담궈 먹기에 좋다.

 조금 특이하게 매콤한 맛으로 즐기고 싶다면 김치육수를 주문하는 것이 좋다. 김치육수이긴 하지만 김치의 향이 강하지 않은 이 육수는 고기의 느끼함을 제거해 주고, 먹는 동안 고기, 배추 등과 어우러져 김치찌개 맛과 흡사해 진다. 우동 국수 대신 밥을 주문해 함께 먹으면 한식 분위기.

식사 후 더 높은 만족도를 느끼고 싶다면, 아름다운 색만큼이나 미각을 만족시켜 주는 스무디로 마무리할 수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는 이미 인기 메뉴로 자리잡은 수박, 망고, 복숭아 등의 생 과일을 이용해 만든 스무디. 샤부-젠의 또 하나 명품이다. .

지난 2002년 보스톤의 다운타운에 처음 오픈한 샤부- 젠은 2007년 올스톤에 2호 점을 내 아시안뿐 아니라 다민족을 상대로 성업 중이다. 건물 뒤편에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http://www.shabuzen.com/menu.html
80 Brighton Ave. Allston MA 02134 617-782-8888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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