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피해 지역 확산 |
보스톤코리아 2010-05-07, 22:12:56 |
해저 유정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원유 유출량은 하루 평균 21만 갤런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 한달 이상 계속된다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름 유출 사고로 기록된 1989년 유조선 엑손 발데즈호의 1,100만 갤런을 뛰어넘을 것으로 우려된다. 해양경비대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약 160만 갤런의 원유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분출 차단기마저 조류에 유실될 경우 원유 유출량은 현재의 열 배 이상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해양경비대는 밝혔다. 이미 사고로 유출된 원유의 기름띠 넓이는 250만 에이커로 퍼졌고, 점차 미국 남부지역 연안으로 접근해오고 있다. 엄청난 생태계 파괴와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면서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주가 비상 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해양 및 인근 연안의 생태계가 향후 10~20년 동안 끔찍한 파괴를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직원 11명이 실종되고 17명이 부상당한 이번 사고는 발생 초기만해도 기름 유출 차단과 기름띠 확산을 막는 방제 작업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실제로 사고가 난 석유 시추시설을 사용해온 영국 석유회사 BP는 100% 방제를 장담하며 로봇 잠수정 10대를 동원해 해저 유정 폐쇄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기름 오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방 정부의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사고 발생 9일 후에 이번 사태를 국가적 중대사로 규정하고 2천여 명의 연방 정부 인력과 방제선, 항공기 3백여 대를 투입해 방제 작업에 나섰다. 워싱턴 포스트는 2005년에 1,5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당시 부시 행정부의 늑장대응을 상기시키며 오바마 행정부도 이번 사고에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하였다. 방제 작업에 대한 1차 책임은 석유 시추시설을 소유한 BP사에 있지만 감독권은 해양경비대가 갖고 있는 만큼 사태 초기에 연방 정부가 긴밀한 대응에 나섰어야 했다는 것. 결국 기름 유출 사고가 갈수록 악화 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발생 12일이 지난 2일에야 피해 지역을 방문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피해 지역인 루이지애나 주를 방문해 “이번 사건은 엄청나게 크고 잠재적으로 전례 없는 환경적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은 정부가 이 위기를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하였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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