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폭탄 테러 용의자 검거 |
보스톤코리아 2010-05-07, 22:11:18 |
용의자 샤자드는 파키스탄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로 3일 밤 11시 45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두바이행 여객기에서 검거 되었다. 커네티컷 주에 살고 있는 샤자드는 작년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파키스탄에서 5개월 동안 체류하면서 폭탄 제조법을 배워 올해 2월 미국으로 돌아왔다. 샤자드는 폭탄 테러 시도에 사용된 1993년형 닛산 패스파인더를 3주 전 구매한 인물로 수사 당국은 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샤자드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번 테러 용의자의 의도는 미국인들을 살해하려 했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외 테러 집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다각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홀더 장관은 또한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을 법정에 세울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더 많은 용의자를 쫓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테러 시도와 관련해 ‘파키스탄 탈레반 운동’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단체는 이라크 정부군의 공격으로 숨진 알카에다 지도자와 이슬람 순교자들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시도했다고 인터넷을 통해 지난 3일 주장했다. 그러나 검거된 용의자는 테러 관련 혐의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단독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즈는 정부의 빠른 대응으로 출국 직전에 용의자가 체포 되었지만, 그 과정을 보면 보안 체계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용의자 추적에 나섰던 수사 당국은 샤자드의 신원을 파악한 뒤 지난 3일 낮 12시 30분경 출국 금지자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려줄 것을 국토안보부에 요청했다. 이에 국토안보부는 출국 금지자 명단에 올려진 샤자드의 이름을 전 항공사에 배포했다. 그러나 샤자드는 이날 오후 6시30분 에미리트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두바이를 경유해 파키스탄으로 가는 EK202 항공편을 예약했으며, 7시 30분 JFK공항에 도착해 현금을 지불하고 항공권을 발급 받아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했다. 샤자드는 항공권을 받은 뒤 공항에서 두 시간 가량을 활보하다 탑승을 알리는 안내 방송 이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 이후 이날 밤 10시 40분쯤 국토안보부 직원들이 샤자드가 탑승한 항공기의 승객 명단을 확보해 FBI에 넘겼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샤자드의 탑승 사실이 포착됐다. 국토안보부 요원들은 즉시 샤자드가 탑승한 항공기 출발 게이트로 달려갔고, 당시 항공기는 탑승을 완료한 뒤 출입문을 닫은 상태에서 이륙을 위해 게이트를 벗어나려는 상황이었다. 연방 요원들은 항공기 출발을 중단시키고 출입문을 열도록 조치한 뒤 샤자드를 검거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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