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금융 위기 속 독주
보스톤코리아  2009-07-17, 15:21:58 
아직 미국 금융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독주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분기 순이익 20억 달러를 기록하며 미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 금융을 갚은 최초의 은행이 됐다.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다시피한지 불과 몇 개월 만에 골드만삭스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이 같은 실적 호조로 골드만삭스는 벌써부터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만8,000명에 달하는 임직원에게 올해 나눠줄 상여금으로 180억 달러를 책정했다. 골드만삭스의 회사 직원들은 올해 평균 60만 달러의 상여금을 받게 된다. 실적이 좋은 직원들은 수백만 달러의 상여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금융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4분기 21억2,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당시 재무부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긴급 수혈을 받은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이를 모두 상환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투자은행에서 일반은행으로 바뀐 상태다. 이후 주가는 뛰기 시작해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올해 68%나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지난 주말 141.87달러로 마감했다. 2007년 기록했던 250.70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다른 경쟁사들이 금융 위기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뛰어난 상승세다.

골드만삭스가 위기를 이겨낸 비결은 위험을 감수한 과감한 투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채권 거래를 통해 거액의 수익을 올렸다. 또 주식, 외환 시장은 물론 석유 등 실물 상품에도 투자를 해 돈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일순간에 거액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해 하반기에 경제 상황이 극히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다음으로는 JP모건 체이스가 금융권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JP 모건도 올 2분기에 거액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영원한 라이벌이기도 한 모건스탠리는 위험 감수를 하지 않는 안정적인 투자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합병된 메릴린치는 2분기에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대 금융기관인 시티그룹과 BOA는 여전히 미 정부의 구제 금융으로 버티고 있다.

정성일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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