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뚫고 '비백신접종자 팬데믹' 만든 델타변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
보스톤코리아 2021-08-12, 18:12:3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얼마 전만해도 팬데믹의 종식이 손에 잡히나 했다. 그러나 조금씩 감염환자가 늘어가며 다시 과거 팬데믹의 공포를 떠오르게 하고 있다. 더구나 백신접종은 7월 4일 목표치인 70%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다시 대유행만 찾아들었을 뿐이다. 델타변이는 ‘비백신접종자의 팬데믹’을 창출해냈다. 7월말 90%의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델타 감염자일정도로 코로나바이러스계를 장악했다. 일일 감염자수도 다시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와중에 질병통제센터(CDC)의 내부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됐다. 이 보고서에는 CDC가 코로나와의 전쟁에 다시 임하게 됐음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델타변이에 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을 보스톤글로브가 보도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델타변이 감기보다 더 감염력 뛰어나 질병통제센터(CDC)는 델타 변이가 이전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약 두배 정도 더 감염력이 뛰어나다고 추정했다. 언론에 유출된 CDC의 서류에 따르면 델타는 플루나 감기보다 더 감염이 빠르다. 감기나 플루는 그동안 감염경로를 모르고 감염되어 왔다. 델타는 치킨팍스와 유사한 감염력을 가졌으며 단지 홍역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로쉘 왈렌스키 CDC국장은 “델타변이는 아주 심각하고 가장 전염력이 강한 치킨팍스, 홍역 등과 유사한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명한 감염병학자 래리 브릴런트 박사는 “델타변이는 우리가 기억하는 가장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 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델타변이의 빠른 전염력은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한 백신 감염 계산을 바꾸어 놓았다. 감염병학자들은 70-80의 백신이 접종되고 나머지의 경우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형성된 면역력이 있다면 팬데믹이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델타의 높아진 감염력을 감안하면 백신 접종율은 좀더 높아져 90%에 달해야 할 수 있다. 델타는 백신 접종자도 바이러스 전염 백신은 델타로부터 심한 중증을 앓는 것을 막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경증으로 앓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걱정하지 않던 부분이다. 델타가 게임체인저가 된 이유다. CDC는 프로빈스타운의 대유행 연구를 인용하며 다른 데이터보다 백신 접종자와 비 백신접종자 모두에게게 유사한 바이러스 양이 발견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높은 바이러스양은 전염의 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다른 변이들과는 달리 백신접종자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했다”고 월렌스키 국장은 밝혔다. 백신 접종자들은 증세가 미약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이중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가족 또는 면역력이 약한 기저질환 보유 가족이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접종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은 “핵심적인 발견”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CDC는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토록 권고하는 방침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비 백신접종자의 팬데믹 6월만해도 미국 전체가 백신 접종에 참여해 모두가 함께 바이러스를 떨치게 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도착한 것이 델타 변이였다. 이는 두개의 나라처럼 만들었다. 한 나라는 백신접종자의 나라, 다른 하나는 비 백신 접종자의 나라다. CDC는 지금 미국을 “비백신접종자들의 팬데믹” 중에 있다고 표현했다. 연방 관계자는 최근 사망자들의 99%는 비 백신접종자들이며 병원 입원자들의 대부분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반복하고 싶지 않다. 우리가 본 데이터에 따르면 입원자와 사망자들은 압도적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다”라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델타 변이가 훨씬 중증을 일으키나? 비록 델타는 훨씬 강력한 전염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것이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점에 대해서 아직 과학자는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CDC는 그러나 델타 바이러스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심각한 중증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의 한 의사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이 더 빨리 심하게 앓는다고 말했으며 입원환자의 데이터를 보면 델타가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델타변이가 아동들을 더욱 중증을 앓게 만든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보스톤칠드런스병원 소아감염전문가인 리차드 몰리 박사는 “델타가 아이들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모두를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델타 변이로 인한 또하나의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변이가 더 오래 머물수록 더 나쁜 유형의 변이로 변이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바이러스학계에서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주의사항이 있다. 바이러스는 복제를 하도록 허용하지 않는 한 변이하지 않는다. 바이러스를 중단하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하면 곧 델타보다 더 문제가 많은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고 하버드챈공중보건대학 교수는 이메일을통해 “새로운 변이는 현재의 백신의 면역력을 뚫을 수도 있으며 더 큰 사회적 혼란과 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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