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CPI·연준 위원들 발언 주목 |
보스톤코리아 2021-08-08, 21:34:26 |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가 지표가 또다시 강하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비농업 고용은 94만3천 명으로 100만 명에 육박하는 수치가 나왔다. 8월까지 이 같은 수치가 유지되면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향후 두 번의 고용 보고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9월 테이퍼링 발표 여부가 달렸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은 연준이 팬데믹 동안 시행한 초완화적인 정책을 거꾸로 되돌리기 위한 첫발이다. 이는 그동안 초저금리 환경으로 주식시장으로 흘러든 유동성이 되돌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는 1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7월 CPI 예상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5.3% 각각 상승하는 것이다. 이는 전달 기록한 0.9%와 5.4% 상승보다는 낮다. 근원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3% 상승해 전달의 0.9%, 4.5% 상승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연준은 그동안 높은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더 빨리 행동에 나셔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내 보수성향 정치인인 조 맨친 상원 의원은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연준의 부양책이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즉각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맨친 의원의 발언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파월이 이에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강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고용 지표에 긴축 우려는 커졌지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217%에서 1.305% 수준으로 뛰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표 개선에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 금융, 산업 관련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금리 상승 압력에 기술주나 성장주에서는 빠지는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움츠러들었던 경기 민감주나 소형주들이 다시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당분간 인플레이션 지표나 다른 지표가 개선될 경우 이러한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주목할 부문이다. 이번 주에는 애틀랜타, 리치먼드, 시카고,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위원들의 발언은 이달 26~28일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연준 내 분위기를 감지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올해 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돌았으나, 델타 변이의 확산 정도에 따라 3분기 기대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실적 발표가 끝나면 8월 말 잭슨홀 회의까지 시장에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 이때는 시장이 델타 변이의 확산에 주목할 가능성이 있다. 9월 첫째 주 월요일인 노동절 이후 사무실 복귀를 계획하던 많은 기업이 점차 사무실 복귀 시점을 늦추는 분위기다. 학교 재개는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지역마다 규제 고삐를 강화하는 점은 경기에 계속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 한 주간 S&P500지수는 0.94%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8%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11% 올랐다. 7월 중순 이후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번 주는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이 나올 주간이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9일 6월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7월 고용추세지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바이오엔테크, AMC 엔터테인먼트 실적 -10일 7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Q2 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재무부 3년물 국채 580억 달러어치 입찰 소프트뱅크, 코인베이스, 체서피크 에너지 실적 -11일 7월 CPI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재무부 10년물 국채 410억 달러어치 입찰 이베이, 웬디스, 로드스톤모터스 실적 -12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7월 PPI 재무부 30년물 국채 270억 달러어치 입찰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 팔란티어, 도어대시 실적 -13일 7월 수출입물가지수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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