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메이 퀸 |
보스톤코리아 2021-05-24, 11:16:00 |
메이 퀸. 이름도 근사하다. 오월의 여왕인데, 해마다 봄이면 선출하곤 했다. 한국 여자대학에서 이야기 이다. 오래전 일이다. 벌써 오월 하고도 말末을 향해 치닫는다. 라일락 향내가 진동할 법한데,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했다. 노천명 시인이다. 라일락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노천명, 푸른 오월 중에서) 입헌군주국이란 영국과 일본을 말한다. 그럴적에 그 나라에선 왕과 여왕이나 왕세자라는 말을 사용할 게다. 여왕마마일 것이고, 천황폐하가 되는거다. 왕의 부인이나 남편은 뭐라하나. 마마님일 수도 있겠다. 일본왕비는 왕궁생활에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이는 결혼전 촉망받던 커리어우먼이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결혼하면서 고립되어 외부에 쉬이 노출 될 수없었다는 거다. 왕비마마님은 어차피 격리일 수밖에 없을 터. 마마라는 말은 극존칭이다. 옛날엔 전염병을 일컫기도 했다. 천연두라 했는데, 가까이하고 싶지않고 두렵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전염병은 소설 토지에도 등장한다. 병이 창궐하자 스스로 격리된다. 가족끼리만 밥해 먹고, 물을 끓여 마시며 몇날 몇일을 기다리는 거다. 자가격리였는데, 전염병을 피하는 방법은 요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긴 북한에선 고립덕분인지 발병률이 그닥 높지 않은 모양이다. 일본의 백신 보급율이 얼마라 했던가. 여전히 낮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했다. 그런 일본에서 이젠 백신을 공급 받기로 확약 받았다고 들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닐지 싶다. 허둥지둥에 우왕좌왕 이라 하더니. 영국 여왕의 남편분이 돌아갔다. 생전에 그가 했다는 말이다. 성공적인 결혼의 열쇠는 서로에 대한 아량(Tolerance) 이다. 그분들의 결혼생활이 75여년이라고 했다. 무척 긴 세월임에 틀림없다. 정녕 계절의 여왕 오월이고, 결혼하기에 알맞는 때다. 병이 돌아 세월이 뒤숭숭해도 시집장가는 가야 한다. 신부는 메이퀸 일텐데, 부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백년해로 하시라. 오늘을 결혼식 주례사 같은 말을 늘어 놨다. 사랑은 오래 참고 (고린도 전서 13:4)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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