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캔버스 운동화 |
보스톤코리아 2021-03-08, 11:29:17 |
백신이 개발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다. 백신(vaccine)의 어원語源은 라틴어에서 왔단다. 흰소(白牛)라는 뜻이라는 거다. 우리교회 김문소 장로님한테서 들었다. 카톡으로 받았다. 백신은 흰고무신 (white shoes). 그럴법도 한데 백白신일테니 말이다. 시조 한편이다. 댓돌위에 꽃잎이 내려 앉는다고 했다. 그림 같은데, 스님은 참선중일 수도 있겠다. 댓돌 위엔 텅 빈 흰 고무신이 한 켤렌데 어디선가 꽃잎들이 호르르르 날아와서 그중에 홍매화 한 잎이 나비처럼 앉는다. (흰고무신, 오세영) 몽골여성들 이야기이다. 그네들은 남자를 만날 적에 신발을 먼저 본다고 했다. 신발이 더러우면 결격사유가 된다던가. 용모도 아니고, 몸집도 아닌바, 신발이라니. 다양한 문화라 해야겠다. 우린 남자가 발이 크면 도둑놈 발이라 했다. 큰 발엔 큰 신발을 신어야 한다. 오래전엔 신발 사이즈를 문수文數라 했다. 아이들은 8문이고 어른은 9문을 신었지 싶다. 10문을 신는다면 발이 큰 남자일 수도 있겠다. 나역시 8문 흰고무신과 운동화를 신었다. 고무신은 자주 벗겨져서 문제였다만 말이다. 내가 달리기를 못하는 건 고무신 탓이라 항변한다. 일본 영화에도 신발 사이즈가 등장한다. 수학을 사랑한 박사에서 나온다. 박사가 소년의 신발 사이즈를 묻는다. 24라는 대답이 나오는데, 숫자가 고결高潔하다고 격려한다. 일본은 신발 문수가 한국과 다른 모양이다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철 이었다. 부통령 유세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키니 진과 캔버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경쾌하게 보였고 차림은 가벼워 조깅 나온 모양새였던 거다. 요즈음 캔버스 운동화는 십대 소녀들이 신을지 싶다. 오래전엔 이 운동화를 BB 농구화라 불렀다. 목이 높은 흰색 운동화였는데, 나역시 양키시장에서 한켤레 샀더랬다. 흰 농구화와 청바지는 그럴듯 하게 보였고, 멋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장발을 휘날렸다면 더욱 볼만 했을 터. 나야 곱술머리일테니, 휘날리는 머리는 없었다. 대신 군복을 검게 물들인 작업복을 입고 다녔다. 그렇다고 BB운동화를 신고 농구를 했던 적은 없다. 나이키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요새도 한국에선 흰고무신 아니 백신을 신는가?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누가 3:16)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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