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40대 여성 메러디스 레비엔 CEO 발탁 |
디지털 우선주의 변신 이끈 톰슨 퇴진 NYT 역사상 최연소 최고경영자, 손댄 모든 것 잘 돼 |
보스톤코리아 2020-07-23, 02:34:18 |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뉴욕타임스(NYT)의 디지털 변신을 이끈 마크 톰슨(62)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40대 여성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이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NYT는 22일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49) 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9월8일부터 새 사장 겸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NYT 역사상 가장 젊은 CEO가 된다.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NYT 발행인은 레비엔 신임 CEO를 가리켜 "아주 뛰어나고 변화를 이끄는 리더"라면서 "그가 이 조직에서 손댄 모든 것이 더 나아졌다"고 칭찬했다. 레비엔 신임 CEO는 미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에서 5년 이상 발행인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활약하다 지난 2013년 NYT에 합류했다. NYT에서 광고 책임자와 CRO를 거쳐 COO까지 오른 그는 광고 영업과 구독 관리 등을 맡았다. 특히 톰슨 현 CEO를 도와 NYT를 구시대적인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중심의 매체로 탈바꿈하는 데 일조했다. 그는 이번에 CEO로 발탁된 데 대해 "일생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신임 CEO의 앞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광고 매출 급감과 대선을 앞두고 분열된 미국 사회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산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물러나는 톰슨 CEO는 NYT의 디지털 매체 변신을 주도해 온라인 구독자를 크게 늘린 인물이다. 지난 4월 말 현재 NYT의 총 유료 구독자는 600만명으로 미 언론매체 가운데 가장 많다. 이는 종이 신문과 온라인 구독자를 합친 숫자로 500만명 이상이 디지털로만 NYT를 구독하고 있다. 톰슨은 지난 5월 회사 차원에서 디지털 구독자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광고 의존도를 줄인 것이 코로나19 대유행의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영국 런던 출신으로 BBC 사장을 지냈던 그는 이날 "내가 8년 전 이 회사에 합류할 때 제시한 모든 것을 이뤘기 때문에 지금이 물러날 시기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설즈버거 발행인은 "마크가 2012년 우리 신문에 왔을 때 회사의 앞날은 불투명했다"며 "마크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레비엔 신임 CEO의 계약 기간이 2023년 1월 1일까지로 경영 성과에 따라 총 320만달러(약 3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톰슨 현 CEO는 2019 회계연도에 기본급 110만달러(약 13억원)를 포함해 총 610만달러(약 73억원) 이상을 벌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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