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약탈로 변한 시위, 월시 시장 강력히 성토
보스톤코리아  2020-06-01, 20:14:32 
5월 29일 마티 월시 시장은 시청사 앞에서 조지 플로이드 살인 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5월 29일 마티 월시 시장은 시청사 앞에서 조지 플로이드 살인 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31일 평화스럽게 전개되다 밤이 되면서 갑작스레 폭력과 약탈로 변질된 것을 두고 마티 월시 시장, 레이첼 롤린스 지검장 등이 강력하게 성토했다. 

마티 월시 시장은 레이텔 롤린스 서폭 지검장, 윌리엄 그로스 보스톤 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월 1일 보스톤 시청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간 폭력과 방화 등은 “보스톤 시와 보스톤 주민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월시 시장은 “경찰들은 막대기와 병, 그리고 불꽃놀이 폭탄 등에 맞았다. 경찰차는 부서졌고 불탔다. 상점들은 심하게 손상됐고 강탈당했다”고 말했다. 

월시 시장에 따르면 9명의 경찰관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수십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한 18명의 시민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말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사업체들에게 가했고,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공공장소가 손상됐다. 이 같은 행위는 솔직히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든) 우리에게 가장 필요치 않는 일이다”라고 월시 시장은 개탄했다. 

동시에 월시 시장은 “보스톤 시는 반드시 흑인 커뮤니티의 진정한 고통을 이해해야 하며 평생 불평등한 처우에 힘들어 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흑인인 윌리엄 그로스 보스톤경찰청장은 경찰들과 커뮤니티가 평화롭게 상호 협조할 것을 당부했었다. 낮에는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밤에 시위가 격화되면서 53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27명이 보스톤 시 주민, 그리고 24명이 다른 곳에서 방문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연령대는 17살에서 45세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위험무기를 통한 폭력, 경찰 폭행 및 공격, 폭동 선동, 무질서 행위, 의도적이며 악의적 재산 파손, $1,200이상 절도, 빌딩 파손 및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심지어 도체스터 거주민인 존 보앰퐁씨(37)는 경찰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1일 법정에 소환됐다.
 
그로스 경찰청장은 “낮에는 대부분 평화로운 시위였다. 조지 플로이드에게 경의를 표하는 평화로운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모든 곳에서 몰려들었으며 흑인들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로스 청장은 “평화롭던 시위가 격화됐는데 이는 결코 플리이드의 죽음에 경의를 표하는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흑인인 레이철 롤린스 지검장은 “일요일 보스톤에서 부상당한 경찰들과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 모두가 완쾌되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지검장은 “경찰은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리에 나온 것”이라며 심지어 총격까지 발생했음을 지적하고 “결코 용납될 수 없다. 폭력과 약탈에 참가한 사람은 모두 기소해 처벌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롤린스 지검장은 흑인 남성들이 경찰에 의해 살해 당하고 악마화된 폭동들로 묘사당해 왔던 미국의 역사를 지적했다. “생명을 훔쳐갔고 흑인 남성들은 살해당하고 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그들의 생명은 결코 돌이킬 수 없다”고 흑인 차별 문화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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