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 한인들에게 편안한 가정의 |
베스이스라엘-레이히 산하 노스레딩 병원 가정의 린 김 인터뷰 |
보스톤코리아 2019-09-19, 19:50:5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린김(Lynn Kim, MD 46) 박사는 편했다. 의사를 만났다기 보다는 편한 이웃을 방문한 듯 했다.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딸 같고, 젊은이들에게는 언니나 누나 같을 것 같은 장점이 도드라졌다. 보스톤에서 차로 약 30여분 떨어진 노스레딩(North Reading) 소재 한 작은 병원에 한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미국 병원이지만 1세대 한인들의 이민정서에 잘 공감하는 가정의 린김(Lynn Kim, MD 46) 박사가 이곳에 근무하고 있다. 노스 레딩의 큰 길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하고 있는 베스이스라엘-레이히 산하 노스레딩병원(North Reading Medical Associates, (978) 664-1990)은 작고 아담한 병원이다. 의사 3명과 간호사 1명이 근무하며 주로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1차 진료 시설이다. 17일 오전 방문한 사무실에서 가장 눈에 띤 것은 폭풍우 속에 꽃에게 우산을 씌어 주는 소녀의 그림과 수북히 쌓인 한국 서적들이었다. 김박사를 찾는 환자 2사람은 한국인이었다. 고 김원엽 장로의 손녀인 김 박사는 중학교 때 이민 온 1.5세대이지만 1세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누구보다도 이민생활 삶의 무게를 잘 이해한다. 특히 김 박사는 ‘의사로서 절대 안됩니다’라는 대답보다는 다른 생활습관을 권장하는 진료를 우선시한다. 증상에 대한 재판관 역할이 아닌 대안을 제시하는 안내자의 역할에 무게가 있다. 미국인 의사가 아무래도 편하지 않은 한인들의 경우 김 박사를 자신의 1차 진료의(Primary Care Doctor)로 선택할 수 있다. 보험은 메디케어, 매스헬스, 애트나, 블루크로스(BCBS), 시그나, 텁스헬스케어, Allways Health 등 대부분 되지만 유나이티드헬스 시니어 케어(United Healthcare)는 커버되지 않는다. 김 박사와는 이메일과 대면 인터뷰를 병행했다. 현재 근무하고 계시는 병원과 담당하고 계시는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저는 지금 Lahey-Beth Israel network에 속해있는 North Reading Medical Associates 에서 가정의로 외래진료를 보고 있다. 이 클리닉은 큰 네트워크의 일부이지만 의사 셋과 간호사(nurse practitioner) 한 명이 같이 일하는 아담한 곳이다. 저는 이 곳에서 가정의로서 온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신생아부터 모든 나이의 환자들의 주기적 신체 검사, 예방접종, 각종 성인병 진단과 치료를 맡고 있으며 적당한 전문의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심적인 문제, 가령 우울증, 부부간의 갈등, 자녀와의 불화, 불안증, 금연치료도 하고 있다. 과거 로렌스 쪽에서 병원에서 일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때의 업무와 비교해 주신다면 어떤가? 로렌스에 있는 커뮤니티 헬스센터(community health center)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제가 로렌스 제네럴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봉사를 했었고 저희 가족들이 로렌스 제네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중학교 때 미국에 이민을 와서 언어의 어려움은 물론 의료보험혜택이 없어서 겪는 어려움도 잘 알았기에, 의사로서 나의 과거와 비슷한 상황의 이민가정들을 돕고자 로렌스에서 일을 쭉 하게 되었다. 그 곳에서 저는 지금 내가 일하는 곳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진료를 했다. 로렌스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시이다 보니 아무래도 빈민층의 환자가 많았고 정신질환이나 마약중독환자도 많았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보람된 시간이었지만 환자들이 처한 상황 안에서 쉽게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그 때도 나를 찾아주신 한인 분들이 계셨는데 아무래도 환자 및 스태프들이 히스패닉 분들이 많다 보니 한인 분들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점 많은 한인환자들이 방문하면서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진료해드리고자 로렌스를 떠나 지금 있는 곳에 자리잡게 되었다. 김박사님을 찾았을 때 가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인들은 어떤 분들인가? 지난 15년간 다양한 진료경험이 있어서 어떤 상황에 있으신 분이라도 기본적인 도움은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미국에 오신 지 오래 되셨지만 언어소통으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 또한 여러 의사를 보셨지만 속 시원하게 스스로의 병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제가 한국어로 자세히 설명드릴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독한 약을 복용하시기 보다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배우고 실천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의 치료방식에 공감하실 거라 생각한다. 오래 미국에 사셨지만 속시원하게 고민 상담할 곳이 없어 걱정을 마음이 담고 지내시는 분들, 자녀 키우시면서 미국 시스템을 잘 모르셔서 스트레스 받으시는 부모님과의 대화도 가치있는 시간이다. 최근 또는 과거 진료 하셨던 한인 분 들 중의 사례로 한인들이 몰라서 진료 받지 못하거나 혹 간과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한인 분들은 위염이나 위궤양 등 소화기관에 트러블이 있으신 분들이 많다. 또한 정상체중이신 분들도 당뇨가 있으신 분들도 많이 있다. 또한 보험이 없으시거나 비자문제로 병원을 피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 것 같다. 고혈압도 많은 분들이 뚜렷하다 할 증상이 없으니 그저 몇 년씩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다. 미국 병원에서는 영주권 소유에 관계없이 치료를 받으실 수 있으시니 병을 키우지 마시고 꼭 진료를 받으시길 권한다. 병원에 가 보았자 도움도 안되고 필요없는 검사만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안타깝다. 이 병원에서 커버하는 보험은 어떤 것인가? 보험은 메디케어, 매스헬스, 애트나, 블루크로스(BCBS), 시그나, 텁스헬스케어 등 대부분 되지만 유나이티드헬스 시니어 케어(United Healthcare), 네이버후드헬스플랜(NHP)은 받지 않는다. 오시기 전 병원에 확인해볼 수 있다. 그리고 아직도 커넥터케어(Connector Care)나 매스헬스 등의 신청 절차가 어려워 보험을 신청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다. 한인사회에 말씀하고 싶으신 게 있는지? 제가 진료하는 한인 환자분들은 대부분 이민 1세대다. 진찰하다 보면 이민하시면서 짊어지고 오신 삶에 무게가 많이 느껴진다. 그런데 힘들게 일하시고 은퇴하신 후에도 언어도 불편하시고 장성한 자녀들도 멀리 있는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는 게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노인복지에 노력하시는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시설이 생길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했으면 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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