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유권자 2020 대선 관심사 헬스케어, 이민, 경제 순
민주당은 헬스케어와 경제, 공화당은 이민과 경제
보스톤코리아  2019-09-12, 20:23:34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2020년 대선에서 보스톤 광역구 지역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는 헬스케어, 경제와 일자리 그리고 이민문제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 후보들의 경마식 보도를 회피하고자 공영 라디오 WBUR이 매스잉크 여론조사 그룹(MassINC Polling Group)에 의뢰해 보스톤 및 남부 뉴햄프셔 600여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8월 조사한 것에 따르면 헬스케어 문제는 진보 보수 중도 진영 전체에서 중요한 문제로 꼽혔다. 

특히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헬스케어 문제를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중 버니 샌더스는 자신의 대선 공약의 핵심으로 메디케어포올(Medicare For All)이란 헬스케어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샌더스 후보는 “모든 사람에게 건강보험을 보장하는 것은 인권의 문제이며 결코 특권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대선을 정책 선거로 이끌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은 샌더스 후보의 메디케어포올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후보를 비롯해 다른 민주당 후보들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실시한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를 보완 강화해 일반인들의 선택을 늘리도록 하는 건강보험안을 선호하고 있다. 보스톤 뿐만 아니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문제도 바로 이 헬스케어 이슈다.

민주당 유권자들은 헬스케어 이슈 외에도 경제와 일자리, 소셜 시큐리티, 메디케어, 이민, 기후변화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공화당 유권자들은 민주당 유권자들과 우선순위에서 확연히 다른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유권자들이 여러 사회 경제적 이슈에 관심을 갖는 반면 공화당 유권자들은 가장 큰 두가지 이슈 즉 이민과 경제에만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이민과 경제는 트럼프가 집권 내내 언급했던 주요 이슈다. 트럼프는 집권 전반에 걸쳐 자신이 가장 경제를 잘아는 대통령이며 미국 경제가 최고의 호황이라고 언급했으며 동시에 미국의 모든 문제점의 시작이 마치 이민자들로부터 시작되는 듯한 언급을 하며 이민자는 곧 불법 이민자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왔다. 

트럼프 임기 후반기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그의 무역 전쟁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8%로 떨어지게 된 이유다. 

2016년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고 있는 한 유권자
2016년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고 있는 한 유권자
 
트럼프의 최대 업적은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이다. 미 공영라디오와 인터뷰한 조 로마노 씨는 “이제는 법과 원칙의 문제가 아닌 정서법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과 밝혔다. 로마노 씨는 “이 나라는 이민으로 이뤄진 나라”라며 이민에 크게 반대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도 이민자들이었지만 그들은 합법적으로 이민했다. 현재 우리는 참전용사들에게는 응분의 대우는 해주지 않고 홈리스로 만들고 있는 반면 불법 이민자들에게 (복지혜택에) 우선순위를 주고 있다. 그게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로마노의 씨는 정확한 정보와 사실 그리고 법과 원칙에 근거해 이야기 하기 보다는 실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광고한 허위 정보와 정서법에 근거해 발언하고 있다. 미 언론들도 상당수 이 같은 편견에 대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 여러 차례 “미 퇴역군인들은 불법이민자들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은 워싱턴포스트 팩트체크에서 명백한 거짓임이 분명하게 지적됐지만 한 번 거짓뉴스에 현혹된 정보는 로마노 씨의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불법이민자는 소셜시큐리티 혜택이나 다른 복지혜택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일부 위조 소셜시큐리티를 사용한 이민자들은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 경우 더 많은 세금을 납부했어야 가능하다. 이에 반해 퇴역군인인 베테랑들에게는 사회생활 전반에서 각종 우대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의 다수가 케이블 TV뉴스(65%)와 지역 TV 뉴스(57%)를 통해 각종 이슈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가족, 친구 등 주변인(45%)을 통한다고 답한 반면 각 지역 신문(44%)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만큼 자세한 정보를 분석적으로 얻을 기회가 적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편, 민주당 유권자들도 이민이 아주 중요 이슈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민자들 권리측면에서 이민개혁을 접근하고 있다. 이처럼 완전히 상반된 이민문제에 대한 접근은 이민을 두고 양측의 충돌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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