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나눔과 공유共有 |
보스톤코리아 2018-05-07, 10:49:18 |
작년 여름인가 보다. 한국 SK 그룹 회장이 선언했다. 자신의 기업을 사회와 공유共有하겠다. 말투는 신선했는데, 내가 아는 기업의 목적과는 사뭇 달랐다. 기업의 목적은 많이 팔고 이윤을 크게 남기는 게 아닌가. 그리고 남는 이익에 맞게 정당하고 적정한 만큼 세금은 내야한다. 거둔 만큼, 세금을 제대로 써야 하는건 국가의 책무이다. 화학의 기초개념이다. 화학결합엔 이온결합과 공유共有결합이 있다. 이온결합은 소금(NaCl)이 좋은 예이다. 소금은 원소元素 나트륨(Na)과 염소(鹽素Cl)간의 결합체이다. 나트륨에서 남는 전자를 염소에게 주어 결합하는 거다. 염소는 그저 받기만 한다. 이온결합은 나눔이라 해야겠다. 공유결합은 다르다. 메탄가스가 있다. CH4가 분자식이고, 매우 안정한 형태이다. 원소로써 탄소(C)와 수소(H)는 각각 전자가 부족하다. 그럴적에 탄소는 수소에게, 수소는 탄소에게 전자를 제공하고, 한편으로 받게된다. 피차 주고 받으면서 안정한 결합을 이루게 된다는 거다. 한지붕에 두가족이라 해야겠고, 공유결합은 말그대로 공유共有이다. 공유결합이 이온결합보다 결합력이 높다. 한동안 나누자 했다. 이온결합이라는 말이다. 부자라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눌 수있을 것이다. 더불어 사는 국가. 한국 현정부가 외치는 말이다. 공유共有로 가자는 말일게다. 박노해 시인이다. 촛불 하나가 다른 촛불에게 불을 옮겨 준다고 그 불빛이 사그라지는 건 아니다 … 빛은 나누어줄수록 더 밝아지고 꽃은 꿀을 내줄수록 결실을 맺어가고 미소는 번질수록 더 아름답다 … (박노해, 나눔의 신비) 한국에선 남북정상회담은 끝났다. 바라건대, 남북간에도 공유결합이라면 좋겠다 싶다. 주는것이 있다면, 받는것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법. 피차 모자라는 것 투성일텐데, 주고 받으며 공생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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